「SPACE(공간)」 2018년 9월호(통권 610호)가 발간됐다. 이번 호 프레임에서는 스튜디오 케이웍스(studio_K_works, 대표 김광수)에 주목한다. 프레임에서 소개하는 근작 4제인 부천아트벙커 B39, DMZ 철새평화타운, 서울창의예술교육센터, 창작놀이센터는 모두 공공 발주로 진행된 리모델링 프로젝트다. 시간이 지나면서 소임과 쓰임을 다한 공간은 건축가의 작업을 통해 다시 사회로 환원된다. 이 과정에서 건축가는 제한된 예산, 수많은 관계자들과의 공감대 형성, 현장의 불확실성, 행정과 법규 등의 현실적 문제와 맞닥뜨리게 된다. 건축가 김광수는 지난한 과정 속에서도 해당 공간에 얽혀 있는 사회와 역사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각 건축물이 지닌 역사적 특수성과 현재의 요구를 중첩시킨다. 이렇게 그가 건축적으로 붙잡은 기억과 미래를 향한 제안은 건물의 다음 생을 기대하게 한다. 김광수의 작업을 통해 건축이 기억을 다루는 방식, 공공 발주 리모델링 프로젝트에서의 합리적 진행 과정, 여기서 발생되는 그의 고유한 건축 언어를 살펴본다. 또한 최춘웅(서울대 교수)의 비평 ‘현실의 미학’과 전진성(부산교대 교수)의 비평 ‘생경한 마주침의 건축’은 김광수의 건축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프로젝트에서는 리글러 리베 아키텍텐에서 진행한 그라츠 의과대학 캠퍼스 모듈1을 소개한다. 오스트리아의 소도시 그라츠에 들어선 이 캠퍼스는 주변 콘텍스트에 대응하기 위한 여러 디자인 전략이 돋보이는 건축물이다.
크리틱에서는 애이아이 아키텍츠가 설계한 플래그십 스토어 ‘맥심플랜트’를 조성익(홍익대 교수)의 글을 통해, 에이앤디의 리모델링 작업 ‘북쪽빛’을 임지택(한양대 교수)의 비평을 통해 살펴본다. 또한 다니엘바예건축에서 설계한 ‘구립 맑은샘 어린이집’을 김소라(서울시립대 교수)의 비평으로 접근해 본다.
리포트에서는 파리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에서 열리고 있는 이시가미 준야의 개인전 <자유로워지는 건축>을 다루었다. 수많은 화제를 낳은 이번 전시를 통해 이시가미 준야의 건축 세계를 들여다봤다. 올해 서펜타인 갤러리 파빌리온은 멕시코의 여성 건축가 프리다 에스코베도가 디자인을 맡았다. 건축가는 멕시코의 전통 건축 양식에 영감을 받아 격자창, 안마당을 도입하고 그리니치 자오선에 맞춘 파빌리온을 제안했다. 매번 참신한 작업을 소개해온 서펜타인 갤러리 파빌리온이 이번 작업에서 선보이는 이야기는 무엇일지 주목해본다.
지난 606호부터 시작한 손세관(중앙대 교수)의 연재물 ‘시대를 빛낸 집합주택’에서는 1980년대 무렵의 주택 프로젝트를 탐구한다.
구독문의 editorial@spacem.org
2018년 9월호 「SPACE(공간)」 (610호)
[프레임]
건축 소생술: 스튜디오 케이웍스
Critique│현실의 미학_최춘웅
Critique│생경한 마주침의 건축_전진성
Project│부천아트벙커 B39
Project│DMZ 철새평화타운
Project│서울창의예술교육센터 2센터
Project│창작놀이센터
Essay│공공 건축의 프로세스_김광수
[프로젝트]
그라츠 의과대학 캠퍼스 모듈1 - 리글러 리베 아키텍텐
[리포트]
이시가미 준야: 중력, 자연, 빛, 내부와 외부_김승덕
프리다 에스코베도: 시공간을 가로질러 보낸 잔물결_나탈리 페리스
[크리틱]
맥심플랜트 - 애이아이 아키텍츠 / 글 조성익
북쪽빛 - 에이앤디 / 글 임지택
구립 맑은샘 어린이집 - 다니엘바예건축 / 글 김소라
[시리즈]
시대를 빛낸 집합주택 5: 인간, 역사, 문화, 도시를 존중하고 장소를 부활하라_손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