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솔릭이 23일 밤사이 전남지역을 통과한 가운데 여수지역에서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시는 이번 태풍으로 율촌 취적리 등에서 가로수 4그루가 쓰러지고 남면 화태대교 가로등이 넘어지는 피해가 발생했으나 모두 조치를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밖에도 민간 주택이 일부 훼손되는 사건도 있었으나 큰 인명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솔릭은 북상속도가 느린데다 강한 세력을 유지해 우려가 컸지만, 서해를 따라 북상해 목포로 상륙하며 여수지역은 큰 피해가 없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수지역 최대순간풍속은 24일 새벽 3시로 21.3m/s를 기록했고, 23일 새벽 1시부터 24일 오전 8시까지 강우량은 평균 17.1mm였다. 가장 비가 많이 온 곳은 삼산면으로 39mm, 남면은 3mm로 최저를 기록했다.
솔릭 북상에 따라 여수 거문도·초도에는 22일 11시를 기해 태풍경보가 발효됐고, 23일 15시 여수 전역으로 경보가 확대됐다.
시는 즉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전부서 2분의 1 비상근무를 실시하는 등 대비태세에 돌입했다.
산비탈, 절개지, 상습침수지 등 취약지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어선의 경우 항내결박과 육지인양, 안전지대 피항 여부를 재점검했다. 농작물과 농업시설물 피해예방을 위한 농업재해대책 상황실도 운영했다.
앞서 지난 21일에는 재난안전상황실에서 20개 부서가 참석한 가운데 대풍 대비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부서별 임무 등을 점검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6년 만에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한다는 소식에 시민들이 걱정이 많으셨을 것으로 안다”며 “현재 파악된 피해상황 이외 추가 피해가 있는지 꼼꼼히 살펴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솔릭은 24일 6시 대전 동남동쪽 약 30㎞ 부근 육상에서 북상중이며 이날 오후께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