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대부분의 전세버스업체가 불법 지입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는 충격적인 폭로가 나와 시가 사실관계 파악에 착수했다.
시는 이번 조사에서 불법적인 요소가 발견되면 즉시 경찰에 수사를 의뢰키로 해 지역 전세버스업계에 초비상이 걸렸다.
중앙관광협동조합 전·현직 직원들은 조합이 불법적인 지입형태로 회사를 운영하면서, 매달 지입차주들로부터 지입료를 받아갔다며 그 증거로 자신들의 급여명세서를 제시했다.
1년여 간에 달하는 급여명세서에는 각 차량마다 일률적으로 40만원을 기본회비 명목으로 조합측이 가져간 것으로 확인됐다.
조합측은 20여대의 지입차주들로부터 연간 1억 원가량을 받아 챙겼다.
전·현직 직원들은 “조합 설립 당시 공동출자를 통해 함께 참여하려 했는데 받아주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지입형식으로 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울산지역 전세버스 업계의 90%가량이 이 같은 불법지입형태로 운영되고 있지만, 관할당국의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해 그 피해를 영세한 지입차주들이 떠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합 측은 “조합원들로부터 기본회비 명목으로 매달 40만원을 받고 있다. 지입료가 아니다.”고 부인했다.
이에 시는 전·현직 직원들의 급여명세서를 입수, 이를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불법 지입사실이 드러나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