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지난 주 보다는 소폭 하락하면서 또다시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고용지표 악화 맹공에도 불구하고 하락세가 주춤했으며,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지난 3주 동안의 하락세를 멈추고 한 주 만에 40%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교통방송 의뢰로 20~22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502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전주보다 0.8%P 추가 하락한 55.5%로 집계된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0.3%p 상승한 38.7%, ‘모름/무응답’은 5.8%로 나타났다고 23일 발표했다.

일간 집계로 살펴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야당의 ‘소득주도성장 폐지’ 공세가 이어졌던 지난 21일 52.4%(부정평가 41.2%)를 기록하며 50%대 초반까지 떨어졌으나 이산가족 상봉 마지막 날이었던 22일 정부·여당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대책 발표와 드루킹 특검의 수사기한 연장 요청 포기 소식이 알려지며 56.6%(부정평가 37.6%)로 반등, 50%대 중반을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세부적으로는 충청권과 대구·경북(TK), 수도권, 20대와 40대, 중도층에서는 하락한 반면, 부산·울산·경남(44.6%→54.1%)에서는 큰 폭으로 반등했다. 50대에서도 소폭 상승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은 부산·울산·경남과 경기·인천, 50대와 40대, 진보층을 중심으로 상승한 것에 힘입어 지난주 보다 1.7%p 상승한 41.3%로, 3주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40% 선을 회복했으며, 자유한국당은 2.0%p 상승한 21.9%로 3주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4개월 만에 지지율이 20%대로 올라섰고, 정의당은 0.5%p 하락한 12.8%를, 바른미래당은 1.5%p 하락한 5.8%, 민주평화당은 0.5%p 상승한 2.9%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2일 리얼미터가 교통방송 의뢰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2만2625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2명이 응답 완료해 응답률 6.6%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한편 리얼미터가 같은 교통방송 의뢰로 지난 22일 하루동안 전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문재인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인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찬반여론 질문에 ‘효과는 미흡하지만 겨우 1년 지났으므로 기본방향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55.9%로 나타났으며, ‘부작용이 크고 앞으로도 효과가 없을 것이므로 전면 폐지해야 한다’는 33.4%, ‘잘모름’은 10.7%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대구·경북(TK)과 60대 이상, 보수층, 보수야당(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과 연령, 사무직·노동직·주부 등 모든 직업, 진보층,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에서 ‘유지’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거나 다수인 가운데, 중도층에서도 ‘유지’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유지 73.8% vs 폐지 19.4%)와 40대(64.1% vs 28.8%), 20대(60.3% vs 26.6%)에서는 ‘유지’ 여론이 60%를 넘었고, 50대(50.0% vs 39.7%)에서도 ‘유지’ 여론이 절반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유지 39.3% vs 폐지 46.0%)에서는 ‘폐지’ 여론이 우세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유지’ 여론이 진보층(유지 78.5% vs 폐지 15.6%)에서 다수였고, 중도층(49.9% vs 40.6%)에서도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층(유지 33.1% vs 폐지 58.6%)에서는 ‘전면 폐지’ 여론이 다수였다.

이 조사는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고, 6.2%의 응답률에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4.4%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