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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수첩] 김포시 의원들의 북유럽 7박 9일 해외연수...칭찬과 질타는?

시의원 해외연수 논란의 핵심은 시기와 내용...해외연수 미리 알리고 사후 결과보고 약속은 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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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진부기자 |  2018.08.21 08:19:50

김포시의회는 오는 27일부터 7박 9일 일정으로 북유럽 3개국을 방문하는 연수계획과 관련해 '관광외유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공식적인 연수 일정을 20일 CNB뉴스에 최초로 공개했다.

 

일부 언론을 통해 비공식적으로 공개된 연수 일정에는 평일 현장탐방, 현장체험 등 관광과 혼동되는 일정들이 많이 있었는데, 이를 거의 삭제하고 공식적인 스케줄로 재조정했다. 논란이 된 연수 일정과 관련해 김포시의회 관계자는 "시의회에서 공식적으로 일정을 발표한 바 없는데 어떻게 언론에 공개됐는지 모르겠다"며 "아직 의장에게 보고하지 않은 일정인데 언론에 먼저 공개돼 안타깝다. 아마도 공무원들과 일정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노출되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언급했다.

 

CNB뉴스가 입수한 공식적인 연수일정에는 목요일인 3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중세건물 아케르스후스 요세를 탐방하는 것을 제외하면 평일 관광성 외유 논란이 된 일정들이 대부분 삭제됐다.




하지만 토요일과 일요일인 9월1일과 2일에는 주말휴일이어서 공식적인 방문을 할 수 없는 관계로 관광으로 볼 수 있는 현지 체험으로 일정이 채워졌다. 그리고 다음날인 3일 월요일 오후 1시 15분 비행기로 오슬로 공항을 출발해 그 다음날인 4일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김포시의회 해외연수 논란의 핵심은 시기와 내용

 

이번 김포시의회 북유럽 3개국 해외연수와 관련해 논란이 된 것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연수 시기이고 다른 하나는 연수 내용이다. 

 

연수 시기의 부적절성 논란과 관련해서는 우선 김포소방서 소속 소방관 2명의 순직 추모 분위기에 시의원들이 해외 연수를 떠나야 하느냐는 것이고, 둘째로는 시민들이 폭염과 태풍을 걱정하고 있는 시점에 왠 해외 연수냐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3선의원 1명, 재선 2명을 제외하면 모두 초선인 시의원들로 구성돼 있는데, 지역의 많은 문제점들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우선 북유럽에서 선진사례를 배우겠다는 것이 앞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연수 내용과 관련해서는 최근 언론에서 많이 지적했던 것으로, 실질적이고 공식적인 업무와 관련이 없는 관광성 일정이 너무 많이 잡혀 있어서 '관광외유 논란'을 부채질했다는 지적이다. 연수 내용이 신 의장의 발표와 달리 알차지 않다는 것.

 

"해외연수 미리 시민들께 알리고, 사후 결과보고하겠다"

 

하지만 이번 김포시의회 해외연수 계획과 관련해 긍정적인 점도 없지 않다. 첫째로 그동안 일반적인 시의원들의 해외 연수는 소리소문 없이 다녀온 경우가 많아서 사후에 관광성 외유 지적을 많이 받았었는데, 이번엔 달랐다는 점이다.

 

신명순 의장은 비록 사전에 논란을 자초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27일부터 7박 9일간의 첫 해외연수 실시"를 과감하게 미리 알렸고, 내용도 알차게 진행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는 점이 참신했다. 전에 없던 일이다.

 

두번째로는 해외연수를 다녀온 후 결과보고회를 열어 시민들에게 해외연수 결과보고서를 공개하고 파트별 연수성과에 대한 피드백과 토의를 통해 정책개발 과제를 도출하겠다는 약속이 그것이다.

 

공개된 계획에 의하면, 2,3명이 한 조가 되는 4개조인 선진의회, 복지 청정건설도시, 교통시스템 등 4개를 편성해 조별 과제수행을 할 계획이다. 핀란드에서는 보육정책과 온실가스배출저감 교통시스템 탐방, 스웨덴에서는 친환경 도시건설 현장 방문과 옴부즈만 제도 탐방, 그리고 노르웨이에서는 시청 업무처리 과정과 노인복지정책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물론 해외연수 후 결과보고회가 어떤 형식을 띌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김포시의회 관계자는 "기자회견 형식을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되지 않겠나"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신명순 의장도 결과보고회 형식과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시의원들이 해외연수를 통해 시민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 좋은 결과를 가져 온다면, 그래서 그것이 시민들에게 공개된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또한 시민들에게 연수결과 발표 약속은 해외연수에 참여한 시의원들이 연수기간 동안 좋은 결과 도출을 위해 최대의 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칭찬과 질타는 바로 그 시점, 즉 결과보고 시점이 될 것이다.



한편 이번 김포시의회 북유럽 3개국 해외연수 참여인원은 시의원 12명 중 오강현 의원과 박우식 의원을 제외한 10명과 사무국 직원 5명 등 총 15명이다. 연수비용은 의원 10명의 경우 4900만원, 5명 사무국 직원의 경우 2232만 9000원으로 총 7132만 9000원이다. 이중 15명의 자부담 각 100만원씩 총 1500만원은 시의원과 직원들이 각각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CNB뉴스(김포)= 김진부 기자
citize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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