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도내 전 응급실 37개소에 응급실 폭력신고 핫라인(E-call)'을 설치·운영한다.
이는 최근 주취자가 의료인을 폭행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경남도와 지방경찰청이 병원 응급실 내 긴급상황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응급실 핫라인(E-Call)'은 응급실 폭력에 대비한 전용 비상벨로써, 일반전화와는 달리 응급실 폭력상황 발생 시 의료진 등 응급실 근무자가 비상벨을 누르면 즉시 경찰청 112상황실로 연결돼 가장 가까이 있는 순찰차가 출동하는 시스템이다.
현행법은 응급실에서 의료인이나 응급의료종사자를 폭행하는 등 응급의료를 방해하거나 의료용 시설 등을 파괴 손상 또는 점거한 자에게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응급의료방해에 대한 신고 건수는 2013년 152명에서 2017년 477명으로 전국적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도는 이번에 설치·운영되는 핫라인을 이용할 경우 일반전화 이용 시보다 출동시간이 현저히 단축돼 의료진과 도민들의 안전보호는 물론, 응급실 진료행위 방해 근절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명현 복지보건국장은 “그동안 도내에서는 응급실 주취폭력에 의한 특별한 사건사고가 없었지만, 응급의료현장의 폭력행위는 의료종사자만을 향한 것이 아니라 응급처치를 받아야 할 다른 선량한 환자들에 대한 폭력이고 명백한 진료방해 행위”라며 “도는 의료기관 폭력 근절을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