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 열사의 아버지인 박정기 씨가 28일 오전 5시 48분경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박 씨는 작년 척추 골절 수술을 받고 부산광역시 수영구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는 부산시민장례식장에서 4일장으로 치러진다.
박종철 열사는 서울대 언어학과에 재학 중이던 지난 1987년 1월 경찰에 연행돼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고문을 받다가 사망했다. 당시 경찰은 박 열사가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고 거짓 발표를 해 공분을 샀고, 이후 6‧10 항쟁이 시작됐다. 박 열사 사건은 영화 ‘1987’로 만들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