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대형 건축공사장의 안전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도는 ‘여름철 재난대비 특별 안전점검’ 결과, 총 138건을 지적하고 시정요구 등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김경수 도지사 지시사항으로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20일까지 도내 대형 토목·건축공사장 1,302개소를 대상으로 ▲수해방지계획서 적정 여부 ▲배수로 정비여부 ▲가시설 결박상태 ▲골조공사 안전시설 설치여부 등에 대해 중점 점검했다.
점검 결과, 대부분 공사장에서 안전모와 안전화 상시착용 등 근로자들의 안전인식은 많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안전난간 결박, 수방자재 수량 미확보 등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부분들을 확인하고 총 138건에 대해 지적했다.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시정요구 17건, 개선권고 119건, 기타 2건으로 조치했다.
주요 지적사항으로는 공사장 주변 자재정비 및 배수로 정비 미흡, 임시 침사지 용량부족 또는 기능상실, 크레인 출입문 잠금 미흡 등이며, 시정이 필요한 위험요인에 대해서는 30일 이내에 보완·시정토록 통보했다.
공사 중 벽체균열, 누수 등에 대해서는 시공사에 지속적으로 보수토록 권고하고, 계단난간 고정 미흡 등 경미한 사항은 즉시 조치토록 했다. 미조치 사항은 위험요소가 해소 될 때까지 도 소관부서와 시군에서 지속적으로 추적·관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철거예정인 소석교의 경우, 점검 당시 통행제한 안내판이 설치돼 있었지만 보행자들이 계속 이용하고 있어 9월 초 철거예정시기를 약 1개월 이상 앞당겼다. 또 김해 사이언스파크 공사장 인근 사면공사 구간에서 인장균열을 발견하고 방수포 설치와 배수로를 재정비토록 지시하는 등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서만훈 안전점검단장은 “사소한 부분이라도 공사장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근로자가 무더위 쉼터를 수시로 이용하게 하는 등 온열질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근로자 보건확보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공사 관계자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