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고수온, 적조, 해파리 등 하절기에 발생하는 어업재해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적극적인 대응체제에 돌입했다고 24일 밝혔다.
장마 이후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바다 수온이 계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도내 연안에 ‘고수온과 적조 주의보’가 발령돼 양식장에 대한 어장관리 현장 지도와 사전 대응 태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도는 그간 고수온과 적조, 해파리 피해 최소화를 위해 수립된 종합대책에 따라 단계별 준비와 대응을 착실하게 추진해 나가고 있다.
먼저, 고수온과 적조 발생에 대비한 대응 종합대책을 지난 5월 말에 수립해 연안 시·군에 시달했다. 민·관·군·경이 참여하는 전략회의 개최를 통해 상호 협력체계도 강화했다. 어류 양식장 사육량 조사와 방제장비에 대한 일제조사도 6월 말까지 끝냈다.
지난 17일 ‘고수온 관심단계’ 발령 이후 대응 상황실을 본격 가동하고, 관련 기관 공무원을 동원해 개별 어가 방문을 통한 양식장 관리요령의 현장 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또 실시간 수온 정보 공유 등 고수온 피해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적조 대응을 위해서는 427건의 양식수산물재해보험 가입을 완료했으며, 황토 7만 톤과 전해수황토살포기, 중형황토살포기 등의 공공용 방제장비 18대, 민간 방제장비 686대, 황토살포 임차선박 120척을 이미 확보했다.
적조 초기 확산 방지를 위해 남해와 여수 관할해역에서 초동 공동 방제작업을 실시하게 되며, 적조 확산 시에는 가두리를 안전해역으로 이동 및 긴급 방류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달 13일에는 적조방제 대응능력 향상과 사전 준비상황의 최종점검을 위해 통영 연명 해역에서 민·관·군·경이 합동으로 참여하는 적조방제 모의훈련을 실시함으로써 적조 대응능력을 한층 더 강화했다.
적조는 최근 2년간 연속 발생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여름에는 고수온으로 도내 어류양식장 100어가에서 양식어류 등 343만 마리가 폐사해 37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도는 해파리 발생 선제적 대응을 위해 9억 9000만 원의 구제사업비를 확보해 지난달 7일부터 전국 최초로 ‘보름달물해파리 유체제거 시범사업’을 실시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어선 68척을 투입해 91톤을 제거했으며, 수온이 점차 상승하면서 해파리 밀집 출현 해역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해파리 예찰을 강화하고 어선 등 사전 준비를 완료했다.
민정식 도 해양수산국장은 “현재 수온상승 추세를 볼 때, 8월 초순이면 도내 수온이 고수온 피해 우려 한계점인 28℃ 이상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고수온과 적조에 대비한 어장관리요령을 철저히 이행해 수산생물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각별한 주의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도를 비롯한 행정기관에서도 수온변화 모니터링과 적조와 해파리 예찰을 강화하고, 어업인 현장지도를 통한 어업재해 발생 시 초기 대응에 전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