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봉 여수시장이 제2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여수 관광 활성화 성공사례와 시민이 행복한 균형 관광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또 지속가능한 관광 활성화를 위해 경도 해양관광단지 진입도로 건설과 박람회장 컨벤션센터 건립에 국고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여수시에 따르면 권오봉 여수시장은 1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2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전략회의에는 기획재정부, 교육부, 외교부, 법무부, 행정안전부 등 12개 부처 장관도 자리했다.
회의는 국무총리 모두말씀, 관광진흥 기본계획 발표, 지역관광 활성화 성공사례 발표, 해양레저관광 활성화 추진계획 발표, 토론 순으로 진행했다.
지역관광 활성화 성공사례 발표 대상은 전국 지자체 중 여수시와 강원도였다. 권오봉 시장과 최문순 지사가 발표자로 나섰다.
발표에 나선 권 시장은 여수의 관광 활성화 요인으로 먼저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들었다. 이를 계기로 도로, 철도, 숙박시설 등 SOC가 확충되면서 해양관광도시로서의 기반이 마련됐다는 것이다.
여기에 낭만버스킹, 낭만버스 등 ‘낭만’이라는 여수관광 브랜드가 더해지며 젊은 청춘 남녀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도시가 됐다는 것이 권 시장의 설명이었다.
권 시장은 여수가 가진 아름다운 섬도 관광 활성화 요인으로 들었다. 금오도 비렁길, 하화도 꽃섬길 등 섬마다 특색 있는 탐방로를 개설하는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강점으로 생태·휴양관광 기반을 구축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권 시장은 탁 트인 바다를 따라 조성된 여자만 자전거길,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해양레저스포츠 체험, 미래성장 동력인 MICE 기반 확충 등을 여수의 강점으로 꼽았다.
실제 여수는 해양관광 휴양도시로서 경쟁력을 갖춰 연 평균 13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도시가 됐다.
3년 전에 비해 관광관련 사업체가 7%, 종사자는 24.5% 증가한 것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관광활성화는 지난해 1월 미래에셋의 1조5000억 원 규모의 경도해양관광단지 투자 유치로 대외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는 평이다. 여기에 화양면에 개발 중인 챌린지파크 등 체험형 관광단지는 2만여 명의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관광 호재로 여수공항과 KTX 이용률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고, 여수와 제주를 오가는 카페리도 취항했다.
하지만 관광 활성화의 이면에 소음, 쓰레기, 교통 불편, 주차 공간 부족 등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권 시장은 이날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한 시민이 행복한 균형 관광정책 추진방향도 발표했다.
먼저 주민과 관광객이 상생하는 관광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그 방안으로는 공영주차장 확충, 도로 개설, 시민할인 시책 확대, 관광진흥기금 관광지 주변 환경 정비에 사용 등을 들었다.
또한 관 주도의 관광 진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민관 협력기구인 사단법인 여수시 관광협의회의 관광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부권 연안에 체험·놀이·참여형 관광시설을 만들어 원도심에 집중된 관광객을 분산하고, 365개 섬과 연안을 이용한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발표 말미에는 올해 지역 현안사업으로 신월동과 대경도를 잇는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진입도로 건설과 여수세계박람회장 내 컨벤션센터 건립을 위한 국고지원을 건의하기도 했다.
앞서 권 시장은 취임사에서도 지속가능한 관광정책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취임사를 통해 “더 이상 시민들의 불편이 지속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불편과 치우침 없이 관광객과 시민, 원도심과 신도심, 관광산업과 여타산업이 함께 상생하는 새로운 여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가관광전략회의는 관광진흥의 방향과 주요 시책의 수립·조정, 관광진흥 기본계획 수립 등의 기능을 하는 기구다. 의장은 국무총리, 구성원은 각 부처 장관과 국무조정실장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