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 열사 사건의 사인을 은폐했던 강민창 전 치안본부장이 사망했다.
9일 경찰 등에 의하면 지난 1987년 서울대생이었던 고(故) 박종철 열사의 고문치사 사건의 사인을 은폐하려 했던 강민창 전 내무부 치안본부장이 6일 밤 11시 사망했다. 장례식은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강민창 전 치안본부장은 박종철 열사가 당시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고문을 받다가 사망하자, 소위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고 발표해 논란을 일으켰던 인물이다.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박종철 열사의 부검에 대해 목 부위 압박으로 인한 질식사라는 결론을 내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철 열사 사건은 1987년 6‧10 항쟁을 불러온 도화선이 되었으며, 이후 영화 ‘1987’로 만들어져 사회적 성찰의 계기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