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봉 여수시장이 구상하는 민선 7기 운영방향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시민중심 시대’다.
이러한 권오봉 시장의 의지는 지난 2일 취임선서 후 공무원들에게 한 당부의 말 속에 그대로 드러난다.
당시 권 시장은 ‘시민을 위해 더 좋은 방안은 없을까’를 고민하고 필요한 것을 과감히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현재 잘못된 부분을 시민들의 의견을 경청함으로써 파악하고 바로잡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권 시장은 ‘시민중심’ 행정의 밑바탕을 ‘소통’에 두고 있는 것이다.
권 시장의 소통 공약은 크게 세 가지다. 시장이 찾아가는 사랑방 좌담회, 열린 시민 청원제도, 민원 SNS 여수신문고 운영이다.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공약은 역시 사랑방 좌담회다. 사랑방 좌담회는 시장이 수시로 민생현장을 방문해 시민과 소통하는 방식이다.
기존 시민과의 대화 방식에서 벗어나 형식과 절차 없이 이야기를 나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방문지역은 집단민원 발생이 예상되는 곳, 고질민원 발생 지역 등 시민의견 수렴이 필요한 곳이다.
권 시장은 사랑방 좌담회를 통해 개선점이 도출될 경우 이를 적극 반영하고, 좌담회를 정책, 아이디어, 불편사항 등 의견 수렴창구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두 번째 소통 공약은 열린 시민 청원제도다. 정부에서 운영 중인 국민 청원제도와 같은 맥락이다.
권 시장은 ‘열린 시민 청원시스템’ 창구를 개설해 생활불편, 고충사항, 제도 개선 등 시민의 목소리를 들을 계획이다.
특히 20일간 500명 이상의 시민 지지가 있는 청원은 시장이 직접 답변한다.
세 번째는 민원 SNS 여수신문고 운영이다. 스마트폰 보급 등으로 SNS 이용이 보편화된 만큼 이를 통해 시민과 실시간 쌍방향 소통을 한다는 구상이다.
운영 플랫폼은 많은 이용자를 보유한 카카오톡이다. 시민들과 카카오톡 친구를 맺어 시정소식과 재난소식 등을 신속히 전파할 계획이다.
SNS 여수신문고는 또 시민들이 간편하게 민원사항을 전달하고, 처리결과도 신속히 알 수 있는 피드백 시스템으로서의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권 시장은 지난 2일 시청 회의실에서 취임선서 후 “소통은 시민의 목소리와 마음을 경청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요구를 해결하는 것은 다음 문제다. 우선은 경청해야 한다. 대화를 하다보면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며 소통의 중요성을 밝혔다.
이어 “시책 추진 시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소통하며 바로잡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시민중심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