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강진경찰서 수사과장이 여고생 살인사건과 관련 중간 수사상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남 강진 여고생은 아빠 친구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밝혀졌다.
전남 강진경찰서는 살인 등 혐의로 A(16)양 아빠 친구 김모(51)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분석 결과 A양 시신에서 수면유도제 성분이 검출된 점 등을 근거로 김씨가 지난달 16일 전남 강진군 도암면 매봉산에서 A양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A양 실종 이틀 전인 14일 A양에게서 검출된 수면유도제를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김씨의 차량, 주거지에서 발견된 낫, 전기이발기에서도 A양 DNA가 검출됐다. 또 김씨가 집에서 태운 탄화물에서 A양이 실종 당시 착용한 바지, 손가방과 동일한 종류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히지 못했다. A양의 시신의 부패가 심했기 때문. 경찰은 A양 사망 경위와 사망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보강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A양은 지난 16일 아르바이트 소개 때문에 아빠 친구를 만나 이동한다는 SNS 메시지를 친구에게 남긴 뒤 소식이 끊겼다.
아빠친구로 알려진 김씨는 다음날 17일 오전 6시 17분께 집 인근 공사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으며 실종 8일 만인 24일 오후 2시 53분께 매봉산 7∼8부 능선에서 알몸 상태로 숨진 A양 시신이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