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고양시의회 첫 회기인 제220회 임시회가 2일 개의해 3일 새벽까지 열려 민주당 이윤승 의장, 한국당 이규열 부의장 및 민주당으로 구성된 상임위원장 등 원구성과 '고양시 평화경제 준비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1건을 처리한 가운데 마무리됐다.
제8대 전반기 의장에 민주당 이윤승 의원, 부의장에 한국당 이규열 의원이 투표를 통해 선출됐다. 또한 5개 상임위원장은 모두 민주당이 차지했는데, 의회운영위원장 윤용석 의원, 기획행정위원장 김수환 의원, 환경경제위원장 조현숙 의원, 건설교통위원장 이길용 의원, 문화복지위원장 김효금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시의원들은 총 33명으로 더불어민주당 21명, 자유한국당 8명, 정의당 4명으로 극명한 여대야소의 구성을 보이고 있다. 한국당 시의원들은 크게 줄어든 반면 정의당 시의원은 지난 7대 의회보다 100% 증가한 4명이 당선됐다.
2차 인수위, '평화경제준비위' 설치 조례안 통과...8월 31일까지 효력
또한 이날 기획행정위원회 소관으로 일명 2차 인수위 조례인 '고양시 평화경제준비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1건이 윤용석 의원의 대표발의 및 김운남 의원, 김효금 의원, 이길용 의원, 조현숙 의원 등의 공동발의로 심의해 원안 가결결됐다.
이번에 통과된 이 조례는 지방자치법 제116조 2에 근거한 것으로 이재준 신임 시장이 이끄는 민선7기의 2차 인수위원회다. 이번 조례를 통해 가동되는 평화경제준비위원회 설치로 민선7기 공약사항의 방향성을 정립하고 전문가 중심의 충분한 의견 수렴을 통해 공약시행 방안의 구체화할 예정이다. 또한 市 정책 시행의 기틀을 마련해 시정발전을 도모한다는 취지다.
1차 인수위원회가 시민대표 중심이라면 2차 인수위원회는 전문가 중심으로, 구체적인 정책 실무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례안에 따르면 준비위원회는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포함헤 50명 이내 위원으로 구성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시장 취임 전 수행하는 1차 인수위원회는 예산 지급이 되지 않으나 2차 인수위원회는 예산지원으로 비용충당 및 수당을 받을 수 있다. 이 조례의 효력은 오는 8월 31일까지다. 활동 결과는 백서로 정리해 공개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2차 인수위원회의 가동 시기과 관련해 "시의회에서 조례가 통과됐으므로 이 조례의 공포 후 '고양시 평화경제준비위원회'를 가동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윤승 의장은 "이번 조례와 관련해 다소 아쉬운 점은 있지만 조례가 정식으로 통과된 이상, 앞으로 민선7기가 '고양시 평화경제준비위'를 통해 앞으로 시민을 위한 공약이행 및 정책을 시행해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야당인 자유한국당 및 정의당, 원구성 등에 반발
한편 고양시의회 원구성 및 첫 조례안 의결과 관련해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자유한국당 8명의 시의원들은 3일 새벽 성명서을 발표해 "더불어민주당은 상임위원장 5자리를 전부 독식하고, 의회 운영위원회 구성을 모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만 구성하는 파행을 저질렀다"며 "이는 고양시의회 역사상 전대미문의 사건으로 민주의회정치를 역행하는 심각한 적폐행위"라고 언급했다.
▲박시동 의원 등 정의당 의원 기자회견(사진= 김진부 기자)
정의당 4명의 시의원들은 3일 오전 11시 시의회 영상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석의 63%을 점유한 더불어민주당은 의장, 부의장, 5석의 상임위원장 등 총 7석 의장단 가운데 6석(85%), 부위원장 5석(100%), 운영위원회 위원 8석(100%)을 독식하여 이상의 20석 중 19석을 싹쓸이 했다"며 "고양시 지지율 19.3%의 정당득표를 얻고 4석의 의석을 보유한 정의당은 단 한 석도 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2차 인수위 조례안 통과와 관련해 "새벽 03시를 넘긴 본회의 과정에서 수많은 절차적/법률적 하자를 지적하고, 인원과 예산의 낭비 등을 지적한 정의당/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과 반대토론이 있었다"며 "심지어 발의자도 수정할 뜻을 밝힌 조문이 있을 정도로 문제투성이인 조례에 대해 표결에 부쳐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원의 찬성으로 8대 고양시의회 ‘제1호 조례’가 통과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인 자유한국당 및 정의당이 내는 목소리를 어떻게 정치적으로 풀어낼 것인지가 이번 제8대 고양시의회의 숙제로 부각되고 있다. 첫 원구성 및 첫 조례안 통과부터 잡음이 일고 있어 이윤승 고양시의회 의장의 대화와 타협의 정치적 능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CNB뉴스(고양)=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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