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가 남성에게도 엽산제를 지원하고, 4~6세 아동에게 영양제를 지급하는 등 임신·출산·육아정책을 더욱 강화한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임신·출산·육아정책을 25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눈에 띄는 변화는 남성 엽산제 지원이다. 기존에는 여성에게만 지원이 됐다. 엽산은 태아의 기형을 예방하고 조산, 유산의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데 부부가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에 따라 시는 25일부터 남성에게 2개월분의 엽산제를 신규 지원하고, 여성에게 지원해왔던 1개월분의 엽산제도 2개월분으로 확대한다. 지원대상은 신혼·예비·난임부부다.
임산부에게도 기존 1개월분에서 2개월분으로 엽산제 지원을 확대하고, 고위험임산부에게는 3개월분을 지원한다.
시는 또 임신 16주를 경과한 임신부에게 분만까지 5개월분의 철분제도 지원한다. 빈혈 등이 있을 경우 추가 지원도 가능하다.
영유아 면역력 강화를 위한 정장제·영양제 지원도 확대한다.
이번 정책 강화로 4~6세 아동들도 영양제 1통을 지원받게 된다. 기존에는 6개월에서 18개월까지 영유아에게만 정장제와 영양제가 1통씩 지급됐다.
시는 영양제 지급대상을 확대하는 한편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다자녀가정에게는 추가로 정장제와 영양제를 지원할 계획이다. 대상은 6개월 이하 영유아, 4~6세 아동이다.
여수시의 임신·출산 정책은 임신과 출산을 사회공동체가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이를 위해 시는 임신 전, 임신 중, 출산 후, 영유아 건강관리 등 생애 주기별 맞춤형 지원책을 펴고 있다.
임신 전 지원책은 건강한 임신에 초점을 둔다. 신혼·예비·난임부부의 산전검사(11종)를 지원하고, 난임부부에게는 기초검진비와 시술비를 지원한다. 난임 극복을 위한 한방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임신 중 지원책은 임산부의 건강한 출산을 유도하는 목적이다. 모성검사(10종), 엽산제·철분제 지원, 고위험임산부 의료비 지원, 임산부 프로그램 운영, 청소년산모 임신·출산 의료비 지원, 기형아 검사비 지원 등이 있다.
출산 후에는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을 위해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를 지원한다. 출산을 축하하는 의미로 출산장려금과 선물도 지급한다. 저소득층 기저귀·조제분유 지원, 유축기 무료대여, 청각 검사비 지원 등도 있다.
마지막 영유아 건강관리 사업으로는 선천성대사이상 검사, 환아 관리, 미숙아·선천성이상아 의료비 지원, 정장제·영양제 지원, 저소득층 영유아 건강검진, 발달장애 정밀 검사비 지원 등이 있다.
시 관계자는 “안심하고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는 출산양육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저출산 극복을 위해 꼭 필요한, 실효성 있는 시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많은 연구를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