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건설업자에게 호텔 신축 공사를 맡기고 허위세금계산서로 20억 원을 횡령한 호텔 대표와 건설업자 등 29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해운대경찰서는 20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호텔대표 A씨, 종합건설업자 B씨, 무면허 건설업자 C씨 등 2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3년 8월부터 해운대구 '○호텔'을 신축하면서 무면허 건설업자에게 공사를 맡기고 하청업체에게 공사대금을 부풀려 지급한 후 차액을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20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 등은 등록건설업자 B씨 4명에게 대여료 1억6,800만 원 지급하고 면허를 빌린 후, 무면허 하층업체에 25억5천만 원 상당의 공사를 맡겼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은 문체부 공적자금인 '관광진흥개발기금' 118억 원을 부당하게 대출받고, 264억 원 상당의 허위세금계산서를 발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