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티프는 예술에서 창작의 동기, 동인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예술품에 담긴 크고 작은 주제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이 책은 ‘모티프로 그림을 읽다’의 속편으로, 각각의 모티프를 주제로 그림을 해석하는 내용을 담았다. 1권에서는 66개의 모티프를, 2권에서는 50개의 모티프를 다루며 명화 속 모티프를 소개한다.
미술은 시대의 흐름 속에 자취를 남겨왔다. 그 흐름과는 동떨어져서 자신만의 작품을 남긴 작가들도 있었으나, 대체로 미술의 흐름을 알고 있으면 작품을 이해하는 폭이 훨씬 넓어진다. 저자는 “하지만 이런 사전 지식을 습득하고 작품을 감상하는 것만이 올바른 방법이라고 할 순 없다”고 말한다. 원래 의도와는 다르게 개인의 경험에 비추어 해석되는 경우도 있고, 그저 보이는 대로 느끼는 것만으로도 예술은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기 때문이라는 것.
‘모티프로 그림을 읽다’ 시리즈는 예술을 감상하는 많은 방법 가운데 미술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들, 특히나 철저한 계산으로 그려진 명화 속 모티프를 통해 그림을 읽는 방법을 소개한다. 서양의 고전미술뿐 아니라 동양미술과 현대미술에서도 미술은 전통적인 우의와 상징까지 다룬다. 작가들은 때로 자신의 기량을 뽐내거나 미술 속 장면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확인해주는 단서로서 모티프를 심어놓았다. 미술에 등장하는 모티프는 아주 많고, 익숙한 모티프가 늘어나면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즐거움은 더욱 커진다.
미야시타 기쿠로 지음, 이연식 옮김 / 1만 6000원 / 재승출판 펴냄 / 32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