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군 휴천면 송전마을 주민들이 마을 공동 소유의 다랭논에 모인 30여 명의 마을 주민들은 3다랭이 4,241㎡(약 1,300평)에서 11년째 공동 손 모내기를 하는 정겨운 풍경이 연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송전마을에서는 지난 2008년부터 마을 공동소유의 논에 마을주민들이 참여해 손 모내기를 하여 연간 70가마(40kg)를 생산 25가마(100만 원 상당)는 정부 수매를 통해 마을 기금으로 적립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농한기(12월~2월) 마을회관에서 주민 공동급식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백화 송전마을 이장은 “방치된 논밭을 마을 공동농장으로 만들어 운영한 지 11년이 되었다”며 “이곳에서 생산되는 곡식으로 주민들이 함께 식사도 하고, 서로서로 돌보며 지내는 덕분에 우리 마을은 화합과 단합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고 자랑스러워했다.
모내기를 실시한 이 날 김성열 노인회장의 못줄 넘기는 소리와 구전으로 내려오는 모내기 노래에 60~80대 어르신들은 무더운 날씨도 잊은 채 신명 나게 모내기를 했다.
이 같은 아름다운 전통이 살아있는 송전마을은 2017년에 이어 2018년 문화 우물 사업(주관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대상마을로 선정되어 구전 노동요 전수, 전통음식 만들기 등 잊혀 가는 전통 농경문화 발굴·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모내기에는 송전마을 담당인 면사무소 김종남 산업경제담당도 참여하여 고령임에도 손수 모내기를 하는 어르신들의 노고를 격려하였으며, 마을 이장이 준비한 새참을 나눠 먹으며 현장에서 농민과 소통하는 행정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