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군 지곡면 개평마을 솔송주 문화관은 강현출 함양군수 권한대행을 비롯한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공개행사로 함양 ‘송순주’ 제조과정 시연회를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도 무형문화재 제35호 함양 송순주 제조 기능보유자 박흥선(66) 씨가 전문가와 일반인을 초청해 송순주 재료 선별부터 제조 전 과정을 직접 시연했다.
송순주는 조선 시대 때부터 내려온 500년의 역사를 가진 가양주로 하동 정씨 일두 정 여창 선생 집안에서 제사나 경조사 시에 술을 빚어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원래는 송순으로 만들었다고 해서 송순주라고 했지만, 지금은 솔 송주로 불린다.
송순주의 주재료인 쌀은 게르마늄이 많이 분포된 함양에서 재배된 쌀만을 이용하고, 솔 순과 솔잎은 매년 봄 4월 중순에서 5월 초 사이에 문중 선산인 마을 주변 산에서 채취한다.
또한, 술을 빚을 때 중요한 물은 지리산의 맑은 물을 사용하며, 저온에서 천천히 오랜 숙성시간을 거쳐 향과 맛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이날 제조과정을 시연한 박흥선 씨는 1977년 정 씨 가에 시집온 후, 시어머니로부터 송순주 제조 비법을 전수하여 40년 동안 제조기술을 전승 발전시켜오면서 1996년 주조 허가를 받아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2년 농식품의로부터 전통민속주인 송순주 제조기능 보유자 제27호 전통식품 명인으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