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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자 前교장, 부산대에 1억원 기부…38년 교사생활 퇴직수당

등록금 미납으로 교실에서 쫓겨 났던 여중생, 교사 돼 뜻깊은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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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수현기자 |  2018.05.29 08:24:00

▲부산대를 졸업하고 38년간 교사생활을 한 이양자(오른쪽)씨가 정년퇴직하면서 받은 퇴직수당 중 1억원을 발전기금으로 기부한 뒤 전호환 부산대 총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산대)


어릴 적 등록금 미납으로 교실에서 쫓겨났던 여중생이 38년간 교사생활을 하면서 월급을 한 푼씩 쪼개어 평생 모은 기여금 1억 원을 모교인 부산대학교에 기부한 스토리가 우리 사회에 큰 감동의 울림을 주고 있다.

부산대학교는 부산대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38년간 학교에서 교편을 잡아 왔던 이양자(여·만 69세) 씨가 정년퇴직을 하면서 받은 기여금 중 1억 원을 지난 24일 모교의 발전기금으로 출연해 왔다고 28일 밝혔다.

이 씨는 이날 전호환 부산대 총장에게 발전기금을 전달하면서 "38년간 교사생활을 한 사람이 무슨 돈이 많아 기부를 하겠습니까?"라며 "그러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모교인 부산대학교의 발전을 기원하면서 발전기금 기부문화를 활성화시키고 싶어 이렇게 출연하게 됐습니다"고 밝혀 모교에 대한 남다른 사랑과 나눔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부산대 동문인 이양자 씨는 부산여고를 거쳐 지난 1969년 부산대 사범대 가정교육과에 입학했다. 이후 1973년부터 38년간 서울에서 교사생활을 하다가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수서중학교 교장을 마지막으로 교직에서 은퇴했다.

이 씨는 "부산 영도에서 보낸 어린 시절에는 너무 가난해서 먹고 입는 것을 해결할 길이 없었다"며 "초등학교 때는 육성회비 미납으로 선생님께 혼나고 집으로 쫓겨 왔고, 중학교 때는 등록금 미납으로 중간고사 시험 치는 날 교실에서 쫓겨나면서 참 많이 울었었다"고 회고했다.

이 씨는 2010년 정년퇴직하면서 38년 교사생활 때 모아둔 기여금 1억 5천만 원을 받아 그 중 일부를 미얀마·탄자니아 등지에 깨끗한 물 공급을 위한 우물파기 사업과 학교 짓기에 후원했고, 이번에 모교인 부산대 발전기금으로 1억 원을 출연하게 됐다고 했다.

이에 전호환 부산대 총장은 "38년간 교직생활의 노고와 추억이 담긴 퇴직금을 흔쾌히 모교 발전기금으로 출연해 주신 이양자 교장선생님께 깊은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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