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포시장 후보로 결정된 정하영(좌측)이 공천에서 배제된 유영록 김포시장과 손을 맞잡고 있다(사진= 정하영 캠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지난 11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김포시장 후보 경선결과, 정하영 후보(전 민주당 김포시을 지역위원장)로 결정됐다고 공고(8차 공고)했다. 함께 경선에 참여한 예비후보가 결정에 불복하는 경우 발표시간(22시 20분 44초) 기준 48시간 이내 중앙당 재심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할 수 있다.
이번 정하영 후보의 경선승리는 유영록 시장 지지자들의 정하영 후보 지지선언이 큰 역할을 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유영록 김포시장은 지난 4월 말 컷오프됨에 따라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하는 등 부당함을 호소했으나,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 따라서 이번 경선을 김두관 국회의원(김포시갑 지역위원장)과 유영록 김포시장의 대리전 양상으로 보는 견해들이 많다.
정하영 민주당 김포시장 후보는 "지난 2개월 동안 저와 함께 경선에 참여해 선의의 경쟁을 펼친 정왕룡, 조승현, 피광성 후보자들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좋은 경쟁상대가 있었기에 더 꼼꼼히 살피고 제 주위를 살피는 계기가 됐다"고 언급했다.
컷오프로 경선을 치르지 못한 유영록 김포시장과 관련해서는 "안타깝게 1차 경선(공천심사 컷오프)에서 탈락하신 유영록 시장님께는 본선에서 승리해 추진했던 많은 사업을 잘 마무리하겠다는 말씀으로 위로를 대신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정 후보의 이 발언은 유영록 시장의 여러 사업들이나 추진했던 정책들이 연속선 상에서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임을 암시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김포시의 더불어민주당 통합과 관련해서는 "저는 본선의 정하영 캠프를 우리 당원들의 모든 힘이 하나 된 용광로 캠프로 만들 것"이라며 "그 단합된 힘으로 본선에서 반드시 크게 승리하여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지역에서 뒷바침하고 김포사회 곳곳을 혁신해 누구나 자랑스러워하고 살고 싶어하는 도시, 시민과 함께 행복한 김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영록 김포시장 지지자들을 흡수한 정하영 후보가 타 경선후보들과도 본선에서 힘을 합칠 경우 진정한 민주당의 원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선에 참여했던 민주당 예비후보들도 각각 입장을 밝혔는데, 정왕룡 예비후보는 "제 부족함으로 벽을 넘지 못했다. 농부가 밭을 탓할 순 없다"며 "날선 경쟁의 상대였지만 본선에 나가게 된 정하영 후보님께 축하를 드린다"고 언급했다.
조승현 예비후보는 "많은 분들의 성원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번 실시된 경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최종 후보로 실패했다"며 "먼저 정하영 후보께는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 경선이다보니 승자와 패자로 나뉘었지만 우리 주자 모두가 목표했던 꿈은 하나일 것이다...저는 이제 김포의 혁신과 변화를 위해 당원으로 돌아가 이번 선거에서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NB뉴스(김포)=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