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국내외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시군과 함께 맞춤형 투자유치를 추진한 결과 올 들어 4월 말까지 97개 기업과 총 1조 7143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일자리 창출 규모는 3270여 명이다.
지역별로는 투자유치가 활발하게 이뤄진 나주에 38개, 영광에 12개, 담양․강진․영암에 각 6개, 해남에 5개, 장흥에 4개, 기타 시군에 20개 기업이 협약을 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분야가 34개 기업으로 가장 많고, 식품가공 23개, 철강기계 11개, 석유화학 5개, 전기차 분야 4개 기업 순이다.
투자협약 97개 기업 가운데 67%(68개)는 신규 투자이고, 나머지 33%(29개)는 다른 지역에서 이전해온 기업이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 6개 기업, 부산 등 부경권에서 4개 기업, 광주권에서 19개 기업이 이전해온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가 중점 관리하는 7개 산단의 평균 분양률도 47.1%로 지난해 말보다 7.4% 늘었다.
산단별로는 영광 대마산단 13.9%, 나주 혁신산단 11.9%, 목포 대양산단 5.1%, 담양산단 2.4%, 장흥 바이오산단 2.2%, 강진산단 1.8%가 각각 늘었다. 목포 세라믹산단은 분양률 증감이 없다.
주요 투자협약 기업 가운데 광주 소재 화천기공㈜은 영광 대마산단에 288억 원을 투자해 2020년 말까지 주물 제조공장을, ㈜신안천사김은 강진 칠량농공단지에 158억 원을 투자해 2020년까지 마른 김 생산 공장을 건립한다.
광주 소재 ㈜어스텍은 영광 대마산단에 300억 원을 투자해 2021년까지 이차전지 등 재생공장을, 경남 창원 소재 ㈜데콘은 대불국가산단에 300억 원을 투자해 2020년까지 산업기계 제조공장을 완공한다.
외국인 투자기업인 독일 바스프(주)는 여수국가산단에 877억 원을 투자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생산 공장을 완공, 지난달 11일 준공식을 가졌다. 신규 창출된 일자리 23명 모두 30대 이하 전남지역 청년들로 채용됐다.
프랑스 에어리퀴드도 여수국가산단에 투자를 확정했다. 2019년 말까지 1천570억 원을 투자해 수소․일산화탄소 생산공장을 건립한다. 이를 위해 전라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에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등 인센티브를 요청할 계획이다.
전라남도는 앞으로도 에너지 신산업, 전기차 및 자동차 튜닝, 식품과 생물, 신재생 에너지, 첨단 세라믹, 드론산업 분야 등 유망산업을 중심으로 투자유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단순 제조업 위주의 양적 기업 유치에서 게임 개발 등 젊은층이 선호하는 지식정보문화산업, 청년 창업기업 등 질적으로 우수한 기업을 집중 유치해 취업을 위해 떠나는 청년들이 전남지역에 정착할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전라남도지사 권한대행 이재영 행정부지사는 “올해 도 역점시책으로 추진하는 일자리 창출 목표는 10만 개로 이 가운데 300개 기업 유치를 통해 6천 명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라며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해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을 실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라남도는 지역 산업단지 32개소 가운데 분양률이 낮은 7개 산단을 중점 관리하고 있으며 해당 시군과 함께 맞춤형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