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성 고양시장의 지지자들이 2일 결국 이재준 예비후보(전 경기도의원)를 지지하기로 결정해 큰 파장이 일고 있다.
3선 의지를 갖고 있던 최성 고양시장의 공천배제(컷오프)가 확정됨에 따라 과연 최성을 지지하던 많은 지지자들이 어디로 갈지가 큰 관심의 대상이었다. 혹자는 지지층이 상당부분 겹치는 이유로 김필례 바른미래당 (고양갑) 공동위원장에게 유리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그러나 2일 이재준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결정된 것. 이날 이재준 예비후보는 즉시 보도자료를 통해 "최성 후보 지지자들이 결국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완승을 위해 이재준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고 밝혔다.
이재준 측은 "최성 시장의 핵심 지지자들이 거의 빠지지않고 저를 지지하기로 해 3일을 전후로 예정된 여론조사 경선에서 압승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선거사무실도 통합할 예정이다. 따라서 이는 단순한 공개지지를 넘어선 선거캠프의 공동운영이 될 전망이다. 현재 최성 고양시장은 공무원 신분이므로 공직선거법상 선거에 관여할 수 없어 직접적으로 지지선언 등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캠프를 꾸릴 계획이었던 최성 측 선거 관계자와 핵심 지지자들의 입장은 명확하게 밝혀진 것.
이재준 예비후보 측은 "선거사무실을 통합해 양측이 함께 경선을 준비하기로 했다. 이는 공개지지보다 더 확실한 지지의사 표명"이라고 환영하며 "이번 선거를 통해 모두가 화합하는 포용정치로 더 큰 고양시를 만들겠다는 뜻을 최 후보 캠프에 전달했다"고 언급했다.
이재준, "최성 시장의 공천배제 안타까워...통일대비 고양시 비전 계승할 것"
이 후보는 최성 시장의 공천배(컷오프)를 언급하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최성 시장이 경선의 기회마저 박탈당한 것은 같은 후보로서 안타깝다. 그러나 최 시장과 지지자들이 추구했던 좋은 정책과 시정 운영의 노하우를 함께 나누고 이어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즉 최성 시장이 8년 동안 추구해온 통일을 대비한 고양시의 비젼을 이어서 발전시키겠다는 것. 이 예비후보는 "최 시장이 추구해온 통일한국 고양실리콘밸리, 고양 평화통일특별시 등의 정책은 현 정부의 통일 정책과도 맥을 같이 하는 것"이라며 "대곡역세권개발, 킨텍스3전시관 건립 등의 중요 정책과 전략은 우리 공약에도 잘 반영해 시정 운영의 중요한 방향으로 삼아가겠다고 밝혀 정책의 지속성을 높일 것"임을 천명했다.
한편 최성 고양시장이 재심에서도 기각돼 공천배제(컷오프)가 확정됨에 따라 4명의 경선후보인 이재준, 김영환, 김유임, 박윤희 등이 참여하는 공정한 경선을 통해 최종적으로 더불어민주당 고양시장 후보가 결정될 예정이다. 후보가 결정되면 6월 13일 지방선거를 통해 자유한국당 이동환 후보, 바른미래당 후보(미정), 정의당 박수택 후보 등이 참여하는 결선을 통해 최종적으로 고양시장이 결정된다.
CNB뉴스(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