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아, 조현민이 한진그룹 내 경영에서 물러난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조현아, 조현민 두 딸을 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사퇴시키겠다고 발표했다. 22일 조양호 회장은 장녀인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과 차녀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등 두 딸을 그룹 내 모든 직책을 박탈한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조양호 회장은 사과문을 통해 "딸의 미숙한 행동에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대한항공에 전문경영인 부회장직을 신설해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를 임명한다"고 밝혔다. 조현민 전무의 '물컵 갑질' 논란이 불거진 지 열흘 만의 사과문 발표다.
하지만 사과문에도 여론 반응은 싸늘한 편이다. 앞서 2014년 '땅콩 회항'으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던 조현아 사장은 지난 3월 3년 여 만에 칼네트워크 호텔 사장으로 복귀한 바 있다. 또한 조양호 회장의 장남 조원태 사장이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어 "석태수 부회장이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며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3년 뒤를 또 지켜봐야 하는 것 아니냐" "눈 가리고 아웅하지 마라" "시간이 지나면 은근슬쩍 또 나타나는 거 아니냐" "이건 유급휴가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