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알베르토 모레노 미주개발은행(IDB) 총재와의 면담을 통해 남미 ‘청년기술 봉사단’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22일 기재부에 의하면 김동연 부총리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소재 IDB(Inter-American Development Bank) 본부에서 모레노 총재와 면담을 가졌다. IDB는 중남미 경제와 사회개발 촉진을 위해 설립된 다자개발 은행이다.
이날 김 부총리와 모레노 총재는 한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 IDB 내 한국신탁기금 등을 통해 한국과 IDB 협력을 강화해 중남미 개발을 적극 지원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아울러 우리 정부와 IDB가 추진하는 ‘청년기술 봉사단’ MOU를 체결했다. ‘청년기술 봉사단’은 기술력 있는 한국 청년들을 중남미 기업 등에 파견해 기업 간 인력 교류와 기술협력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김 부총리는 “한국의 우수한 기술 인력들이 중남미 기업 등의 부족한 기술력을 보완해 중남미 발전에 기여하고, 한국 청년 기술 인력의 해외 진출이 활성화되기를 바란다”며 “향후 ‘청년기술 봉사단’ 사업을 아시아개발은행, 아프리카개발은행 등 다른 국제금융기구로 확대해 한국 청년들의 해외 진출을 장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김 부총리는 한국과 태평양 동맹 4개국(멕시코, 칠레, 페루, 콜롬비아), IDB가 참여하는 장관급 경제협력협의체 신설을 제안했다. 한국의 개발 경험을 중남미 국가들과 공유하고, 중남미 인프라개발 협력을 강화하자는 것.
한편 모레노 총재는 “청년기술 봉사단 사업이 한국과 중남미의 인적 교류와 기술협력을 활성화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술인력 수요가 큰 중남미 기업 발굴하는 등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