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 전 순천시장이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남도지사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노 전 시장은 지방분권개헌 이후 구성될 지방정부 1기의 중요성을 감안, 전남의 인구감소와 취약한 경제구조 등 위기의 전남을 창조적 혁신을 통해 다시 세우겠다는 일념에 출마의사를 밝혔지만, 더욱 효율적으로 전남을 이끌 분이 계셔서 불출마한다는 이유를 전했다.
노 전 시장은 “순천의 운명을 바꾼 순천만정원 창조를 통해 성공을 일궈낸 경험과 열정이 전남도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용기를 내 전남도지사 출마를 결심했다. 하지만 현재 전남이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와대와 중앙정부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고 이를 더욱 효율적으로 풀어낼 적합한 분이 계심을 인정하게 됐다.”는 소회를 밝혔다.
이와 함께 노 전 시장은 “이러한 결정을 하기까지 많이 흔들리기도 했다. 전남 동・서부지역이 다소 경쟁관계에 있는 것이 사실이고 제 의도와는 무관하게 소위 동부권 주자로 불리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저도 현실정치인이라 이에 기대어 전남도지사에 도전하고 싶은 생각도 솔직히 있었다. 하지만 지난 2000년 저를 정치의 길로 이끌어주신 DJ께서 평생 가장 고통 받은 일이 지역감정 때문이었다. 제가 그것을 이용해 선거를 치를 수는 없다는 생각에 이르렀다.”며 불출마 사유를 피력했다.
더불어 노 전 시장은 자신과 함께 꿈을 꾸고 있는 동지들과 지지자들을 생각하면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거듭 감사와 이해를 구했다.
노 전 시장은 끝으로 “오늘 이 결정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믿는다. 새로운 세상이 도래할 수밖에 없는 전남은 뜻있는 사람들이 할 일이 많다고 본다. 적어도 생태가 새로운 경제발전을 이끌어내는 산업구조 재편 과정에 제 경험과 지혜가 작은 역할이라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계속 준비하겠다.”며 향후 행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