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땅별 작가 블로그)

웹소설 '애유기'의 땅별(정은숙) 작가가 tvN 드라마 '화유기'의 홍자매의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6일 땅별 작가는 자신의 블로그에 '화유기와 애유기의 유사점에 대해'라는 글을 올렸다. 땅별 작가는 자신이 쓴 '애유기'와 '화유기'가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작가는 표절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했다. 작가는 "우리나라 저작권법상 특정 지문이나 대사가 상당 부분 일치하지 않는 이상 표절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특정 작품의 설정을 이렇게 그대로 갖다 써도 되는 것일까. 법망은 피할 수 있을지 몰라도, 작가의 자존심 상, 업계의 도리 상 그렇게 하면 안 되지 않냐"고 '화유기' 속 설정을 지적했다.

'애유기'는 2015년 연재된 웹소설로, 삼장은 여자로,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은 각각 한국 요괴 아이돌로 환생한 이야기를 그린다. 삼장의 환생인 서다나와 손오공의 환생인 원제후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 담겼다. 최근 종영한 '화유기'는 고대소설 서유기를 모티브로 퇴폐적 악동 요괴 손오공과 삼장 진선미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작가는 '애유기'의 여주인공 서다나와 '화유기'의 진선미 모두 삼장의 환생으로 여자라는 점, 그리고 삼장이 피를 흘리면 요괴들이 몰려드는 점이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요괴들이 연예계에 많고, 인간의 정기를 먹는다는 점, 빙의 설정, 손오공이 타고 다니는 명품 차 등의 세세한 설정이 자신의 소설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화유기' 홍자매 측은 "웹소설 '애유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며 표절 의혹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