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2017년 전남지역 수산물 수출액이 김 수출량 급증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2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전남지역 수산물 수출액은 2억 1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1억 8700만 달러)보다 15.5% 늘어난 것으로, 전국 수출량(23억 2700만 달러)과 비교해 9.3%의 비중을 차지한 규모다.
특히 수출 품목 가운데 절반 가까이 비중을 차지하며 전체 수산물 수출 증가를 이끈 것은 김으로 1억 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김 수출액이 사상 최초로 5억 달러를 돌파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년보다 무려 55.3%나 늘어난 것으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농수산업계 반도체라는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상위 5개 수출 상대국의 수출액 실적은 일본이 1억 2100만 달러로 전체의 56%, 미국이 3500만 달러로 16%, 중국이 2400만 달러로 11%, 대만이 700만 달러로 3%, 캐나다가 700만 달러로 3% 등의 순이었다.
품목별로는 김 1억 600만 달러, 전복 4400만 달러, 톳 2200만 달러, 미역 1800만 달러, 넙치 500만 달러 순이었다.
일본으로의 수출은 엔화 강세와 수산물 소비가 회복되면서 전복(4100만 달러․7%), 김(2800만 달러․49%)이 각각 늘었고, 중국은 김 작황 부진으로 우리나라 김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1600만 달러(113%)로 증가했다.
양근석 전라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역대 최고 수출액인 2억 달러를 돌파하고, 특히 김 수출은 1억 달러를 넘기는 성과를 거뒀다”며 “수산가공식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지 가공시설 확대와 지속적 제품 개발․포장재 지원을 통해 수출 상승세를 이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