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와 강진군은 18일 강진군청에서 김 가공공장 건립 등 3개 기업과 총 252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른 새 일자리 창출 규모는 100여 명에 이른다.
이날 협약식에는 권동혁 ㈜신안천사김 대표, 김창헌 대원식품㈜ 대표, 강재훈 승헌실업㈜ 대표, 전라남도지사 권한대행 이재영 행정부지사, 강진원 강진군수, 김상윤 강진군의회 의장, 전남도의회의 곽영체 교육위원장, 윤도현 의원, 관계 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신안천사김은 전남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품질 좋은 김 원초를 확보해 양질의 마른 김을 생산하기 위해 강진 칠량농공단지 2만2519㎡ 부지에 158억 원을 투자해 2020년까지 최신 설비의 제4공장을 건립한다.
이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50명의 새 일자리가 창출되고, 생산된 마른 김은 신안 3공장에서 조미김으로 가공, 미국, 중국, 일본 등 20여 나라에 수출된다.
㈜신안천사김은 현재 신안 압해에 본사를 두고 김 등 해조류 가공식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경기도 이천 제1, 2공장과 신안 압해도 3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6년 김 가공업계 최초로 철탑 산업훈장을, 지난해 3000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대원식품㈜은 강진 칠량농공단지 8천26㎡ 부지에 50억 원을 투자해 2020년까지 미역・다시마 등 해조류 가공공장을 건립한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30여 명이 새 일자리를 갖게 되며, 생산된 해조류는 ㈜신안천사김 등에 납품된다.
2단계로 칠량농공단지에 ㈜신안천사김과 함께 국내 최초로 톳, 미역, 다시마 등의 해조류를 한곳에서 가공해 해초 샐러드, 해초 무침 등을 생산하는 클러스터도 조성할 예정이다.
대원식품㈜은 무안 청계농공단지에 본사를 두고 2대째 40여 년 동안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해조류 전문 가공기업이다.
승헌실업㈜은 강진산단 7123㎡ 부지에 44억 원을 투자해 2019년까지 동합금 제조공장을 건립한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20명의 새 일자리가 창출되고, 생산 제품은 국내 관련 기업에 납품하게 되며, 앞으로 중국, 일본 등 해외까지도 판로를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승헌실업㈜은 인천에 본사를 둔 화물 운송과 환경설비 유지보수 전문기업이다.
그동안 전주대학교와 산학 협력 연구개발을 통해 폐 휴대전화와 폐 컴퓨터 등의 회로기판에서 금, 은, 동 등 일반금속과 폴로늄, 로듐 등 희귀금속까지도 추출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이재영 권한대행은 “지난해 송정∼목포 호남고속철도 2단계 노선이 무안국제공항 경유로 확정되는 등 교통 여건은 계속 좋아지고 있다”며 “도는 올해 역점시책으로 290개 기업 유치, 좋은 일자리 10만 개 창출, 억대 부농 5000호 육성 및 어가소득 5000만 원 달성 등을 추진하고, 전남 관광객 5000만 명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강진원 군수는 “2020년 강진은 목포~보성 간 철도, 2023년 강진~광주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는 등 나아지는 교통 여건, 저렴한 분양가, 신속한 행정지원으로 현재 투자기업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전남 서남부권 산업을 견인하는 최적의 투자환경을 마련해 지역경제를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투자협약으로 지난 2011년 5월 준공된 칠량농공단지는 100% 분양이 완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