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사는 '베이비부머'들이 부산 인구의 약 16%인 56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는 본격적인 은퇴시기를 맞은 베이비부머들의 현황을 한눈에 파악하기 위해 '부산시 베이비부머 통계'를 28일 발표했다.
베이비부머 통계는 부산에 거주하고 있는 1955~1963년생을 대상으로 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건강보험공단 등 각 유관기관으로부터 행정자료를 제공받아 부산시 조사통계 결과와 연계·결합해 작성했다.
이 통계에 따르면 이들은 총 56만 2270명이며, 10명 중 9명 꼴인 85.7%가 노후에 자녀와 따로사는 단독생활을 원하며 농촌보다 도시생활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이들이 소유한 주택수가 29만 775호로 시 전체 주택의 26.6%를 차지하고, 노후 생활자금을 76.7%가 준비하고 있는 등 기존 은퇴세대보다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있는 점 등이 조사됐다.
또한 국세청에 신고된 근로소득자수는 23만 4476명으로 베이버부머의 41.7%이며, 제조업분야에 가장 많이 종사하고 있다.
베이비부머 인구 중 고혈압·당뇨병 등 11대 만성질환으로 진료 받은 인원은 38만 2564명이고, 9대 암 중 남자는 위암 2143명, 여자는 유방암 3624명으로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다.
소비항목 중 식료품 구입은 42.4%로 가장 많이 지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향후 베이비부머 생활의 질적 측면과 전반적인 복지정보 등 베이비부머 통계자료를 제공함으로써, 맞춤형 일자리창출·주거복지·건강증진사업·50+생애재설계대학 등 베이비부머 세대의 정책개발 기초자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