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 남면 연도 앞 해상에서 밍크고래 1마리가 그물에 죽은 채 혼획(混獲, 그물 등에 우연히 다른 어종과 함께 걸리는 것)돼 여수해경에 신고됐다.
여수해양경찰서는 “27일 오후 2시 40분경 전남 여수시 남면 연도 동쪽 500m 해상에서 조업 중인 Y 호(24톤, 정치망, 여수선적) 어장 안에 밍크고래 한 마리가 죽은 채 그물에 걸려 있는 것을 선장 박 모(60세, 남) 씨가 발견, 돌산 해경파출소에 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여수해경은 이날 오후 4시 50분경 돌산 군내항에 입항하는 Y 호에서 혼획된 밍크고래를 경찰관이 확인하고,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연구원의 감별요청과 외형상 포경류나 작살류로 포획된 흔적이 없어 처음 발견한 박 모 씨에게 고래유통증명 서를 발급·인계했다
혼획된 밍크고래는 길이 4m 20cm, 둘레 2m 30cm가량의 크기로 확인됐으며, 울산 수협에 5500만 원에 위판됐다.
해경 관계자는 ‘고래자원의 보존과 관리에 관한 고시’에 따라 고래를 잡거나 발견하면 즉시 관할 해경서나 가까운 해경파출소에 신고해야 하고, 살아있는 고래류에 대해선 구조 혹은 회생시키려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올 한 해 여수 관할 해상에서 혼획된 고래류는 총 9마리로, 그중 밍크고래가 8마리, 범고래 1마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