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지난 19일 자신의 딸을 비공개로 특혜 채용한 부산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전임 집행위원장 A(63)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작년 12월 부산 수영강변 조각프로젝트 사업과 관련, 큐레이터 모집을 하는 과정에서 조직위원회 내부 인사규정과 채용 절차를 무시하고 자신의 딸 B씨를 비공개로 특혜 채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비엔날레 조직위원회 내부 인사규정에 따르면 해당 큐레이터 자리는 공개채용 절차를 거쳐 자격을 갖춘 사람을 선발하도록 돼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를 모두 무시한 채 전문적인 지식과 실무경력이 전무하며 최소한의 구비 서류 조차 갖추지 않은 B씨를 단순히프랑스어에 능통하다는 이유로 관련 검증 없이 비공개로 채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조사에서 조직위 사무처장은 "실무 담당 큐레이터를 공개 채용해야 하나, A씨 지시로 특별한 이유 없이 비공개 채용을 진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