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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주 개인전 '열린 손 展',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터서 13일 전시 오픈

과거 손의 원본을 조각으로 묘사했던 '닫힌 손'에서 탈피, '열린 손'을 통해 자유연상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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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진부기자 |  2017.12.13 10:47:09

▲차현주 작가의 '열린 손 展' 작품(사진= 차현주)


차현주 작가의 개인전 '열린 손 展'이 13일 서울 인사동 화랑거리에 위치한 가나인사아트센터 內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전시 오픈한다. 이번 전시는 12월18일까지 열린다.

차 작가는 1990년대부터 '손'을 주제로 주로 작품활동을 해 온 조각가다. 따라서 일명 '손 작가'라고 불리기도 한다. 2000년대 초반 그의 '손' 작품들은 대리석과 테라코타에 의한 리얼리즘 원본의 모습을 그려낸 조각작품들로 일명 '닫힌 손'이었다.

그러나 이번 개인전을 통해 보여주는 '열린 손 展'은 주제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일반적으로 조각된 손 원본의 모습을 띄고 있지 않다. 따라서 이번 차 작가의 전시는 '열린 손'을 통해 철학적 깊이를 느낄 수 있어 특별하다.

김복영 미술평론가는 차현주 작가의 작품을 철학적으로 평하면서 "작가가 '열린 손'에 이르러 원본으로서의 손과는 적별을 고했다"며 "신체적 사물로서 표상의 손이 아니라 하이데거적 존재함의와 메를로-퐁티 이후 홀로그램으로서의 사물과 신체를 새롭게 각성하는 손으로 급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작가의 작품 '열린 손'은 일반인들이 작품을 봤을 때, 손으로 보기 어렵지만 이내 '손'임을 직감하게 된다. 그의 작품을 통해 '내가 보고 있다'는 그 개념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대목이다.

차 작가의 작품기법은 유리를 소재로하는 슬럼핑 기법을 사용하는데, 이는 주형 위에 유리판을 얹어 기대하고자 하는 이미지 형태를 고열로 내려앉히는 기법이다. 이러한 기법은 전통적인 조각 작품과는 전혀 다른 개념이어서 김복영 미술평론가는 "이는 비유컨대 생선의 원본인 뼈와 살을 제거해서 비늘이라는 편린만으로 생선이라 하는 것에 비교된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차 작가는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유리의 성질 탓에 그 결과가 이쪽에서 보면 이렇게 보이고 저쪽에서 보면 저렇게 보인다"라고 언급해 원본조각이라는 과거의 닫혀진 조각의 방식에서 이번 '열린 손 展'에서는 작품을 보고 '자유연상'의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작품임을 강조했다.

차현주 작가는 홍익대학교 조소과와 남서울대학교 대학원 유리조형과를 졸업하고 1992년부터 1996년까지 이탈리아 피사아카데미에서 수학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7번째 개인전이며, 다수의 기획 초대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선화예술고교(2000~2003), 홍익대학교(2000~2004), 성신여대(2003~2004) 등에 출강했다.

CNB뉴스=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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