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백화점에서 국내산으로 원산지가 변경돼 판매 중인 중국산 선글라스. (사진제공=부산경찰청)
부산경찰청 관광경찰대(대장 윤영희)는 저가 중국산 선글라스 완제품을 항공우편을 통해 밀반입한 후 원산지를 변경해 국내 백화점이나 아울렛 등 대형 매장에서 고가에 판매하고, 이를 제조하기도 한 유통업체 대표 박모(43)씨 등 2명을 검거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대외무역법과 관세법 등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3월께부터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정식 수입된 중국산 선글라스 완제품을 구입해 'MADE IN CHINA'를 지우고 국내산으로 원산지를 변경하는 방법으로 거래 중인 백화점 등에 납품해 왔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3월 20일부터 7월 중순까지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중국 제조업체로부터 항공우편을 이용해 모두 1100여 개를 밀반입, 똑같은 수법으로 유통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개당 4000원에서 1만 원 상당에 중국산 선글라스를 구입 후 원산지 세탁을 하고 백화점 등에 납품해 유아용 4만 여원, 성인용 8만 원에서 10만 원 등 10배 가까이 부풀려진 고가에 판매했으며, 검거되기 전까지 모두 550여 개(3700만 원 상당)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박씨는 작년 9월부터 올해 7월께까지 자신이 직접 안경 7000여 개(3100여 만원 상당)를 만들었으며, 이를 가지고 수출업체를 통한 필리핀 밀수출에 가담한 사실도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