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 고양시장이 시의회에서 이명박 등을 고소하는 고소장을 내보이고 있다(사진= 고양시)
"(안희정 지사의 발언은) 대통합을 얘기하면서 결과적으로는 문재인정부의 적폐청산을 통한 국민대통합을 매우 어렵게 할 수 있다."
최성 고양시장(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장)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안희정 충남지사가 6일 한국프레스센터 사단법인 4월회 초청 강연에서 "이승만, 박정희와의 정파적 싸움은 이제 극복해야 한다...그들이 민주주의 역사에서 무엇에 기여했는가 긍정적인 요소만 기록하자"고 발언한 것에 대해 이처럼 강도높게 비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초청 강연에서 지방분권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세월호가 바다에 빠져도 청와대에 보고해야 한다. 이런 중앙집권체제로는 효과적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없다. 그러니 민주주의 국가가 작동하지 않는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대선 경선후보로 참여했던 최성 고양시장(전국대도시연합회장)은 안희정 지사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경선토론 과정에서 안희정 지사님의 '자유한국당과의 대연정과 박근혜 대통령의 선한의지'를 강도높게 비판했던 저로서는...뜨거운 논쟁의 중심에 서 있으신 걸 보면서 제 의견을 드린다"고 밝혔다.
▲최성 고양시장이 안희정 충남지사의 발언에 대해 페이스북을 통해 비판하고 있다(사진= 김진부 기자)
최성 시장은 안희정 지사에게 이번 발언과 관련해 3가지 의견을 언급하면서 "저의 입장은 지금은 이명박근혜 정권의 적폐청산에 힘들고 외롭게 싸우는 문재인정부를 위해 촛불시민혁명세력은 모든 힘을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둘째로 이명박근혜 정권의 부활을 꿈꾸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문재인 정부를 공격하고 있는 반민주, 반의회주의 세력을 향해 정치지도자로서 책임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 세째로 민주개혁진영 내부에 적폐의 요소가 있다면 전후좌우 상황을 정무적으로 고려하면서 애정어린 쓴소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안희정 지사에게 이러한 의견에 대해 답장을 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하면서 "문재인정부의 자치분권개헌의 성공을 바라는 두 지방정부 수장이...안 지사님이 강연에서 특별히 강조하신 멋진 공론의 장을 기대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안희정 충남지사의 발언에 대해 언급하는 페이스북 내용(사진= 김진부 기자)
한편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희정 지사가 언급한 "...자랑스런 역사 아닙니까 이 역사 속에 김구도 이승만도 박정희도 김대중도 노무현도 있었습니다"라는 강연 내용을 인용했다. 장 의원은 그의 발언에 대해 논평하면서 "야당에서 한 말이 아닙니다. 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가 한 말입니다...민주당 쪽에 이런 정치인이 있다는 게 참 부럽습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CNB뉴스=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