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한 명이 계단을 오를 때마다 10원씩 기부되는 시민 참여형 '사랑의 건강기부계단'이 지하철 1호선 남포역 승강장계단에 설치된다.
부산시는 오는 6일 오전 10시 부산시와 주택보증공사,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산교통공사와 공동으로 지하철 1호선 남포역의 승강장계단을 '사랑의 건강기부계단'으로 설치·운영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개통식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지하철 1호선 남포역 '사랑의 건강기부계단'은, 지하철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1호)에 이어 건강기부계단 2호이다.
건강기부계단 설치장소는 부산교통공사가 제공하고, 계단조성 예산 1억 원(설치비 4000만 원과 3년간 후원금 6000만 원)은 전액 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 후원한다.
'기업후원&시민참여'의 건강기부계단은 걷기의 생활화와 건강한 기부문화를 확산할 뿐 아니라, 계단에 이용자 수를 카운트하는 센서가 부착돼 있어 시민 한 명이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오를 때마다 10원씩 기부된다. 적립된 기부금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저소득 어린이를 후원하는데 사용된다.
이번 행사는 협약식, 제막식, 계단오름 세레모니 등으로 진행되며, 부산시 등 4개 협약기관장 및 관계자와 보수초등학교 어린이 5명 등 3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랑의 건강기부계단'이 설치되는 남포역은 용두산공원, 자갈치 등 관광명소가 있고 이용 인원이 많아 선정됐으며, 계단 벽면을 희망의 공간으로 디자인 해 기부의 주 대상이 아이들임을 연상시키고, 행운의 상징인 유니콘을 디자인한 포토존을 설치해 기부를 통해 아이가 꿈꿀 수 있게 됨을 알려주는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했다.
또한 친근한 부산사투리문구로 네온사인을 만들어 자연스러운 기부를 홍보하고 나눔문화를 확산하는 데 그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남포역 '사랑의 건강기부계단'은 나눔문화 정착을 유도하는 명소가 될 것이다"며 "앞으로도 사회기업과 지속적으로 상호 협력해 시민건강을 위한 환경조성에 힘쓸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