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의대 미식축구부 터틀 파이터스가 김치볼 2연패 달성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동의대)
동의대 미식축구부 터틀 파이터스가 한국판 슈퍼볼인 김치볼에서 2년 연속으로 우승컵을 탔다.
동의대는 지난 3일 부산대 운동장에서 벌어진 제23회 김치볼 결승전에서 대학리그 타이거볼 4연패를 달성했으며, 올해 사회인리그 광개토볼 우승팀인 서울 바이킹스를 맞아 연장 접전 끝에 21-14로 승리해 대망의 김치볼 2연패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에서 동의대는 바이킹스의 기세에 밀려 2쿼터 중반까지 0-14로 밀리다가 2쿼터 막판에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며 7점을 따라 붙어 7-14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상대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하다가 4쿼터에 강준혁(레저스포츠학과 4학년) 선수가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며 14-14로 균형을 맞추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25야드 공수 교대 방식으로 진행된 연장전에서는 리시버 김성민(건축설비공학 3학년)이 패스를 받아 터치다운과 보너스킥을 성공시키고 최종 방어에 성공하며 21-14의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연출했다.
4쿼터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며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쿼터백 강준혁 선수는 "졸업하는 마지막 해에 우승을 또 하고 싶었는데 실제로 달성하니 작년보다 좋다"며 "나 때문에 지면 안 되기에 죽을 힘을 다해 열심히 뛰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의대 관계자는 "지난 1996년 시작된 김치볼은 최근 10년간 유독 대학팀이 사회인리그팀에 열세를 보였다"며 "대학팀은 대학 시절부터 미식축구 경기에 출전했던 사회인리그팀에 경험과 체력에서 밀리기 일쑤였지만, 동의대는 지난해 6번의 도전 끝에 첫 김치볼을 획득한 이후 올해 2연패까지 달성하며 국내 최고의 미식축구팀으로 거듭났다"고 밝혔다.
한편 대학팀이 김치볼에서 2연패를 기록한 것은 지난 1999년과 2000년 우승을 차지한 동아대에 이어 동의대가 2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