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전국 국·공립대학교 총장들이 단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부경대)
전국 국·공립대학교 총장들이 열악한 대학 재정상황 개선을 위해 재정지원 확대와 재정지원 제도개선을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회장 윤여표 충북대 총장)는 23일과 24일 부산 남구 부경대에서 2017년도 제4차 정기총회를 열었다.
이 협의회는 거점국립대학, 지역중심대학 등 전국 41개 국·공립대 총장들의 협의체로, 이번 회의에는 회장인 윤여표 충북대 총장과 부경대 김영섭 총장 등 37개 대학 총장들이 참석했다.
총장들은 지난 2015년 국립대학회계법 시행 이후 입학금 및 수업료를 대학 자체 세입예산으로 활용토록 명시하고 있음에도, 정부가 이 금액만큼 감액한 후 국가지원금을 각 대학에 배정하는 것은 국립대학회계법 제정 취지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전국 국·공립대학에 지원되는 국고지원금이 지난해 한 해에만 1942억 원이나 감액됐다.
이에 따라 총장들은 국립대학의 열악한 재정상황을 고려해 정부가 감액한 금액을 조속히 대학에 지원, 대학 운영비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총장들은 "입학금 폐지에 따른 대학별 재정 부담이 증가됐으나, 국가장학금Ⅱ유형 선정 조건에 맞추기 위한 각 대학의 대응투자 부담은 지속적으로 가중되고 있다"며 "대응투자 금액에 입학금 폐지금액 및 발전기금장학금을 포함시키는 등 선정조건을 완화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총장들은 ▲전자저널 대학 라이선스 사업지원 확대 ▲학생 연구원 관련 법령개정▲공동실험실습관 노후 기자재 교체 등 모두 6가지 안건을 의결하고 대책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충남대 오덕성 총장이 전국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