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차이나 상해 물류 공장. (사진=이랜드)
이랜드가 지난 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光棍節, 11월11일)에 국내 기업으로서는 3년 연속 매출 1위 자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광군제는 숫자 ‘1’이 외롭게 서 있는 사람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여 독신절(솔로데이)이라고도 불린다.
2009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이 자체 쇼핑몰을 통해 대대적인 광군제 행사를 시작하면서 중국 최대 규모의 쇼핑시즌으로 자리잡았다. 이랜드차이나는 2013년부터 참여하기 시작해 2013년에는 50억, 2014년 200억, 2015년 317억 원, 2016년 563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한 바 있다.
이랜드그룹의 중국 법인 이랜드차이나는 광군제 하루 동안 온라인 쇼핑몰 티몰(天猫)에서 4억5600만 위엔(한화 약 76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달성했던 일매출 3억2900만 위엔(약 563억원)보다 39%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20일부터 시작한 사전 판매(상품 가격의 10%를 미리 내고 상품을 선점하는 것)를 통해 지난해보다 64% 증가한 194억원의 사전 매출을 확보했으며, 11일 오전 10시에 이미 지난해 매출을 넘어선 3억5000만 위엔(한화 약 588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광군제 기간 이랜드는 티몰에서 이랜드와 프리치, 스코필드, 포인포 등 19개 개별 브랜드관을 운영했다.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이랜드의 모직 더플코트로 1만1000장, 24억원어치가 팔렸다. 가장 빨리 완판된 상품은 1시간 만에 완판된 스코필드 트렌치 코트와 포인포 아동 다운파카다. 이랜드는 물류 인원을 평소보다 20배 늘려 3일 안에 100만 건(190만 장)의 배송을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