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 프로듀서 박진영과 연습생 신류진이 '믹스나인'에 출연해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12일 방송된 JTBC '믹스나인'에는 양현석이 특별 심사위원 승리와 함께 JYP를 찾은 모습이 그려졌다. 평소 심사를 보는 데 익숙했던 박진영은 자신의 소속사 연습생들이 평가를 받는 자리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걱정도 잠시, 신류진이 뛰어난 춤 솜씨로 양현석과 승리를 매료시켰다.
신류진에 앞서 춤을 선보인 박선민은 양현석에게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 노래 티저에서도 뛰어난 춤솜씨를 선보인 바 있는 신류진은 음악이 나옴과 동시에 눈빛이 돌변하며 파워풀한 춤솜씨로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양현석과 승리는 "역시 대형기획사는 뭔가 다르다"고 감탄을 내뱉었고, 신류진을 데뷔조 버스에 태웠다. 박진영 또한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상황이 반전됐다. 반대로 YG 연습생들을 찾은 박진영이 평가를 시작한 것. 연습생들을 지켜보던 승리는 "전형적인 YG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박진영은 "랩 가사가 재미없다" "예상했던 딱 그대로다" "춤을 출 때 밀랍인형 같다" 등 혹평을 이어갔고 양현석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사라졌다.
방송이 끝나고 박진영과 양현석의 심사평에 대한 의견이 많이 제시됐다. 양현석은 최근 방송에서 연습생의 나이를 지적하거나, "망한 거 아니냐" "좋은 답변 잘 들었다" 등 독설평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연습생의 실력이 아닌, 살아온 삶에 대한 평가가 도를 지나쳤다는 것. 물론 현장에서는 어떤 점이 아쉬웠는지 연습생에게 자세한 평가를 해줬을 지도 모르지만 방송에서 비친 양현석의 평가는 정확한 맥락없이 독설이 난무했다.
이 가운데 박진영의 평이 돋보였다는 이야기가 많다. 박진영에게도 '공기 반 소리 반'이라는 이야기가 따라붙은 바 있다. '케이팝스타'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했을 당시 이해할 수 없는 심사 기준을 비꼬았던 별명이다. 하지만 '믹스나인'에서의 박진영은 YG 연습생들에게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 정확하게 짚어 주면서 설득력을 높였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이번 평가는 이해가 갔다" "박진영이 보는 눈이 있네" "양현석 혼자 평가하는 게 아니여서 더 설득력이 높았던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양현석에 대해서는 공정한 심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특히 방송 말미 데뷔조에 탔던 신류진이 내리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자 "박진영의 혹평에 대한 복수가 아니냐" "평가의 기준을 잘 모르겠다" "방송 잘 보다가 마지막에 헉 했다"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