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한샘 성폭행, 누구 말이 진실? '뜨거운 사이다'의 언니들이 떠오르는 이유

  •  

cnbnews 김지혜기자 |  2017.11.04 11:02:36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한샘 성폭행' 키워드가 실시간 검색어에 연일 오르고 있다. 논란은 국내 가구업체 한샘의 여자 직원 A씨가 동료 남자 직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지난달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A씨는 회사에서 교육을 담당하는 남자 직원 B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글을 올렸다. 성폭행에 앞서 화장실에서 몰카를 찍힐뻔한 일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도움을 받았던 B씨에게 오히려 성폭행을 당하게 됐다는 주장이다.


A씨는 사건 직후 112에 신고를 했지만, 한샘 측은 A씨가 경찰과 회사 인사위원회에서 성폭행이 아니라는 취지로 당시 상황을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또한 사건 발생 다음날 나눈 메신저 내용에 따르면 두 사람이 성폭행이 아닌 합의하에 성관계를 맺었다는 상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3월 B씨에게 성폭행 혐의가 없다며 사건을 종결했고, 한샘은 B씨에게 정직 3개월, A씨는 진술 번복 이유로 6개월 감봉 처분을 내렸다가 A씨의 입장을 고려해 감봉 처분을 무효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은 양측의 입장을 모두 들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가운데 A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피해자에게 쏟아지는 차가운 시선이 안타깝다는 이야기들도 있다. A씨가 올린 원문에 따르면 A씨는 조사를 받던 도중 "침대가 푹신할텐데 침대로 계속 던져진다고 아픈 게 말이 되냐" "이게 뭐가 멍이 들었냐" "왼손은 뭐했냐? 왼손으로 밀쳤으면 된 거 아니냐?" 등의 말을 들었고, A씨 또한 자신이 잘못했나 하는 생각에 혼란스러웠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A씨의 글에 따르면 회사 인사팀장으로부터는 사건 이후 "B씨가 A씨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 "B씨가 돈을 바라는 것도 아닌데 왜 경찰에 신고했는지 의문이다" "내가 남자라면 A씨를 좋아할 것 같다" 등의 발언을 들었다.


이는 성추행, 성폭행 피해자가 오히려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사회 문제로, 방송 '뜨거운 사이다'에서도 관련 내용을 다룬 바 있다. '직장 내 성희롱'을 주제로 이뤄진 방송에서 당시 출연진은 "현재 한국 사회에서는 피해자가 2차 가해를 받는 상황이 많다" "왜 적극적으로 저항하지 않았는지를 오히려 증명해야 하는 답답한 상황이 있다" "실제 상황에서는 극도의 공포감으로 몸을 움직일 생각조차 하지 못할 수 있다"고 이야기를 나눈 바 있다.


이영식 한샘 사장은 A씨가 주장한 성폭행 사건과 거짓 진술서 요구 논란에 대해 4일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건을 은폐, 축소 시도를 한 적은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필요하다면 공적 기관으로부터 어떤 조사도 투명하게 받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진실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편향된 마녀사냥이나 피해자가 2차 가해를 받는 발생하는 일을 막기 위해서라도 투명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