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 보이콧에 대해 쓴소리를 날렸다.
박 전 대통령은 16일 열린 80번째 공판에서 처음으로 직접 발언했다. 그는 "정치적 외풍과 여론의 압력에도 오직 헌법과 양심에 따른 재판을 할 것이라는 재판부에 대한 믿음이 더는 의미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사실상 재판 보이콧을 선언했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 7명은 전원 사임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방송된 SBS라디오 '김성준의 시사 전망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시장은 "아직도 정신 못 차렸다"며 "본인의 재임기간 동안 국민이 겪은 고통과 민주주의의 후퇴에 대해 생각했다면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강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이어 "이 나라 헌법이 위임한 권한을 행사하는 건데 본인만이 옳다고 주장한다. 잘못한 게 왜 하나도 없는데 왜 또 구속하느냐고 하는데, 사유가 되니까 구속한 것"이라며 "정치보복이라고 말한 것 같은데 이건 법치를 수행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과 사법기관이 볼 때 법에 어긋나는 행위를 수없이 하고선, 왜 본인만 예외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여전히 딴 세상에 살고 있는 것 같다"고 재판 보이콧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