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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 객원교수 권용호 박사 칼럼] 포항의 문화유산을 찾아서(3)-북천수(北川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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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태우기자 |  2017.10.09 14:10:44

▲곡강천에서 바라 본 북천수.(사진제공=권용호 박사)

포항 흥해 마산사거리에서 신광 방향으로 조금만 가다보면 멀리 울창한 소나무 숲이 널어서 있는 것이 보인다.


이곳이 바로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긴 소나무 숲길인 북천수이다. 숲에 들어가면 잘 닦인 산책로와 각종 자태를 뽐내는 고송(古松)들을 볼 수 있다.  


북천수의 북천은 지금의 곡강천(曲江川)이다. 이 곡강천은 마북산에서 발원하여 칠포를 거쳐 바다로 흘러간다.


곡강천은 여름에는 큰비가 오면 물이 넘쳤고 겨울에는 북쪽의 강한 해풍이 불어왔다.


조선 철종 때 흥해 군수 이득강(李得江)이 홍수와 해풍의 피해를 막고자 읍민들을 동원해 이 북천수를 조성했다고 전한다.


≪흥해읍지(興海邑誌)≫에 숲이 서쪽으로 백련사(白蓮寺)에서 동쪽으로 곡강(曲江)까지 이른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조성 당시에 굉장히 길었던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1938년에 이뤄진 조사에서는 길이가 2,400미터, 너비가 150미터라고 보고 되었으나, 현재는 길이가 1,870미터, 너비가 70미터로 줄어든 상태이다.


▲북천수 숲길.

소나무 숲은 힐링에 최적지이다.


숲길을 걷다보면 소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오랜 세월을 견딘 각양각색의 고송(古松)들을 보노라면 대자연의 경이로움에 머리가 숙연해진다. 


현대 사회에서 숲은 너무나도 소중한 존재이다.


특히 포항 같은 공업도시에서는 더 없이 중요한 자산이다. 포항의 송도에도 아름다운 소나무 숲이 조성되어있다.


예로부터 포항은 소나무를 이용해 해풍을 막기도 했고 수재를 막았다. 선조들이 일궈놓은 숲들이 지금은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곳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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