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회의사당(US capitol) 내 신라면 매대. (사진=농심)
농심은 ‘신라면’이 한국 식품 최초로 미국 전역 4692개의 월마트(Wal-Mart) 전 점포에 입점했다고 밝혔다.
농심은 올 상반기 미국의 월마트 전 지점에 신라면 입점을 완료했다. 이로써 “신라면은 미국 월마트 전 매장에서 판매되는 최초의 한국 식품”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앞서 농심은 2013년 세계 최대 유통회사인 미국 월마트와 한국 식품업계 최초로 직거래 계약을 맺은 이후, 대도시 매장 중심으로 제품 공급을 늘려왔다.
농심은 월마트와의 1:1 직거래를 통해 미국 현지 시장에 접근했다. 월마트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영업을 진행했으며, 매장 바이어와의 협업으로 신라면 진열과 판촉행사 등을 실시했다.
월마트 매출도 매년 약 30%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전 점포 입점이 완료된 올해부터는 매출이 더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월마트 매니저 ‘John Carr’ 씨는 “우리는 고객들로부터 신라면에 대한 큰 수요를 확인했다. 그래서 신라면을 지속적으로 매대에 진열하고 있다 (We’ve seen a great demand for Shin Ramyun from our customers, so we’re consistently stocking our shelves with this product)”고 말했다.
▲농심 K-CON 야외프로모션. (사진=농심)
농심은 월마트와 신라면의 브랜드 파워에 기반해, 중소형 마트나 편의점, 슈퍼마켓 등 다양한 유통채널로의 입점을 진행하고 있다. 월마트 성공사례를 활용해, 소규모 점포로까지 제품 판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농심 관계자는 “미국 전역의 월마트를 판매 채널로 가지고 있다는 것은 한국 식품 브랜드로는 놀라운 일”이라며 “미국 전역을 아우르는 자체 판매망을 갖추게 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아울러 농심은 하반기 중 월마트에 납품하는 자체 물류체계를 개선해, 현재 평균 3일 정도 소요되는 배송기간을 1일로 단축시키는 ‘월마트 ON-TIME’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카코 인근에 있는 물류센터를 확장해 중부와 동부지역 물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농심아메리카 신동엽 법인장은 “농심은 월마트를 비롯해 코스트코, 샘스클럽 등 현지 대형 유통사를 중심으로 농심 특설매대(현지명칭 Road Show)를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영업과 마케팅으로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수년 내에 일본 브랜드를 따라 잡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농심은 지난해 유로모니터 기준 일본 동양수산과 일청식품에 이어 미국 라면시장 3위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