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지난 8일 발표된 부산국제영화제(BIFF) 김동호 이사장∙강수연 집행위원장의 갑작스런 동반사퇴에 대해 “BIFF가 세계적 영화제로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행∙재정적 지원 등 노력을 다 하겠다”고 9일 밝혔다.
시는 BIFF가 지난 `16년 7월부터 민간 이사장체제로 전환돼 운영 중인만큼 현 사태의 해결에 직접 나서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올 영화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지원은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그에 따라 올해 줄어든 국비 1억 9천만 원과 아시아영화아카데미 운영 협찬금 부족분 1억 5천만 원 등 예년에 비해 감소한 총 3억 4천만 원을 시비 추경예산에 편성해 지원했다.
또 경기침체와 청탁금지법 등으로 위축된 기업 협찬금에 대해서는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당초 계획한 협찬금 22억 5천만 원을 차질 없이 유치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러한 안정적인 국비확보를 위해 서 시장이 직접 나설 예정이다. 서 시장은 앞서 기존에 지원하고 있는 영화제 국비에 대해 영진위 공모사업과 별도로 일반회계로 편성해 줄 것, 영화제 국비지원 이외 아시아필름마켓 운영에 국비 10억 원을 추가 지원해줄 것을 문체부에 강력히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일련의 BIFF 사태와 관련해 시민들이 걱정을 더 이상 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20년 전 부산국제영화제가 출범 했을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 변함없는 세계적 영화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사)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부산시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