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오염 기름전시실' 입구. (사진제공=남해지방해양경찰청)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오는 2일 전국 최초로 해양오염 기름전시실을 구축해 청사 9층에 오픈한다고 1일 밝혔다.
남해해경청 관할해역에서는 전국 원유 운반선의 52%가 입·출항을 하고 있으며 전체해양오염사고의 40% 이상이 발생하고 있다. 경찰청은 기존분석방법인 유지문기법으로 연 평균 700여 점의 해양오염사고 시료를 분석해 불법으로 기름을 버리고 도주한 용의자를 색출해내고 있지만, 관내 유통되는 기름과 해양 오염사고 시 바다에 유출된 기름의 특성 등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해양오염 기름전시실을 마련하게 됐다.
기름전시실에는 정유사의 수입 원유와 제품유 54점을 전시하고 있으며, `16년 4월 부산 영도 남외항에서 발생한 오션탱고호 기름유출사고 등 관할 해역 주요 해양오염사고 시료 및 사고사례 연구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또 기름의 정제과정 등 일반적인 상식과 전시된 기름의 점도와 같은 물리적 성상 등에 대해서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남해해경청은 현재 과학적인 분석으로 해양오염행위자를 끝까지 추적해 깨끗한 바다, 풍요로운 어장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번 해양 오염 기름전시실 구축을 통해 대형 오염사고 기름시료의 체계적인 수집관리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남해해경청 관계자는 "대학·연구기관 등에 시료를 제공해 연구지원과 정보공유로 국내 기름 분석 전문기관으로서의 위상 정립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기름전시실 방문 및 문의사항은 남해지방해양경찰청 분석계로 연락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