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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학교'가 '쇼미더머니' '프로듀스 101'보다 잔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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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지혜기자 |  2017.07.22 11:21:28

▲(사진=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쏟아지고 있다.


엠넷은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이어 '쇼미더머니 시즌6'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아이돌학교'를 방송하고 있다.


'쇼미더머니'는 서바이벌 형식이 유명하다. 일대일로 대결 상대를 지목해 랩 배틀을 펼치는 방식도 있다. 그리고 '아이돌학교'는 제작발표회 당시 "아이돌을 꿈꾸는 소녀들의 성장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라며 서바이벌과 차별성을 두는 듯 했지만, 최근 방송에서 하위권 성적의 아이들을 방출하겠다고 밝혀 결국엔 서바이벌에 들어서게 됐다.


'쇼미더머니'는 잔인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고 첫 시즌 때부터 악명(?)이 높았다. 심사위원 앞에서 바로 랩을 펼치고 탈락과 합격이 바로 갈리는 것은 물론이요, 일대일 배틀에서의 신경전도 대단했다. 마이크를 하나 두고 프리스타일 랩 대결을 여러 래퍼가 펼쳤던 장면은 아직도 생생하다.


그런데 거친 래퍼들의 서바이벌보다 오히려 '아이돌학교'가 더 잔인해 보인다는 이야기가 많다. 시청자들은 방송 전 '프로듀스 101 시즌2'를 접하고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염증을 느꼈다. 꿈을 꾸는 연습생들의 열정을 응원하는 것은 좋았지만, 순위별로 연습생들을 앉히거나 자극적인 잘문이 이어지는 등 일명 '악마의 편집' 논란이 불거졌다.


이 가운데 '아이돌학교'가 이어진다는 소식이 나왔고, 기대 반과 우려 반의 목소리가 있었다. 이전 트와이스 멤버를 뽑는 프로그램에서 아쉽게 탈락했던 나띠, 박지원을 비롯해 '프로듀스 101 시즌1'에 출연했던 이해인 등 반가운 얼굴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것에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라 신선한 방송을 기대할 수 있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런데 첫 방송된 '아이돌학교'는 고개를 갸웃거리게 했다. 승자와 패자가 갈리는 '쇼미더머니'나 '프로듀스 101'에도 최종 순위는 존재했다. 그런데 아예 실시간으로 계속해서 보여주지는 않았다. 그런데' 아이돌학교'는 방송 내내 실시간으로 학생들의 순위를 공개했고, 방송 말미에는 생방송으로 아이들이 앉아 자신의 순위를 바라보는 장면이 매번 나온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라는 말이 있는데, 여기서 학생들이 행복하려면 자신의 성적 순위가 높아야 한다.


그리고 '보여주기식' 불편함도 눈에 띄었다. 마치 군대 내무반처럼 꾸며진 학생들의 합숙소에서 취침 시간에 풀 메이크업을 한 상태로 누운 학생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아이들의 꿈'이라는 콘셉트 아래 오히려 성적 순위를 강조하고, 마치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듯한 연출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화면은 핑크빛으로 치장되고 학생들에게는 교복을 입히는 등 산뜻한 것처럼 보이게 포장했지만, 오히려 보여주는 이야기는 제일 잔인하다는 이야기가 많다. 이 가운데 '아이돌학교'가 현 비판을 호응으로 바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아이돌학교' 2주차 투표 순위에서는 송하영이 새로운 1위에 올랐다. 이어 2위 이해인, 3위 이채영, 4위 박지원, 5위 나띠, 6위 백지헌, 7등 조유리, 8등 이새롬, 9등 이나경, 10등 서혜린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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