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의회 손희정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및 무소속 시의원 5명은 "파주시의회 이평자 의장 등 의장단이 단독으로 부의장 선출을 위한 21일 임시회를 강행하고 있다"며 성명서를 내는 등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5명의 시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손희정 의원, 손배찬 의원, 이근삼 의원, 박찬일 의원과 무소속인 안소희 의원 등이다.
전 부의장의 의원직 상실로 인해 지난 6월 30일 제194회 정례회에서 부의장 보궐선거를 추진했으나 후보자 전원이 사퇴하면서 무기한 연기됐다. 이에 의장단은 오는 21일 부의장 선출을 위한 임시회를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등 5명의 시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민주적인 의사결정과 합의과정의 필요성을 또다시 무시한 채 의사결정의 권한이 있는 의원 전원과의 토론과정을 거치지 않고 의장단 단독 결정으로 무리하게 추진된 선거일정"이라며 "이는 의회 민주주의 발전을 저해하는 비민주적인 의사결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희정 의원(운영위원장)은 CNB뉴스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지난 6월 30일 부의장 선거가 무기한 연기된 이유는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더불어민주당 등 각 정당간의 협의가 되지 않으니 충분한 시간을 갖고 논의하자는 취지였는데 갑자기 의장단에서 오는 21일을 강행하고 있다"며 "짧은 기간이라도 각 당간의 조율이 필요한 부분인데 그러한 논의가 전혀 없이 자유한국당 자당의 후보를 내세우겠다는 것이어서 성명서를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21일 선거일이 정해졌다하더라도 그 기간동안이라도 서로 논의하는 노력이 필요한데 그렇게 하지 않고 자당 후보만을 내세우는 것은 문제"라며 "적어도 부의장 후보로 나설 것이라면 의원들이 다 모인 상태에서 정견발표나 부의장이 되어야 하는 당위성 등에 대해 언급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김병수 의원(도시산업위원장)은 CNB와의 통화에서 "6월 30일 보궐선거를 하려 했으나 후보자들의 사퇴 등으로 처리하지 못하고 7월 21일로 하기로 결정한 것이었다. 문제가 될 것이 없었다"며 "갑자기 18일 성명서를 발표했는데, 사실 그 전에 의장에게 와서 논의를 했으면 될 것인데 아무 얘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6월 30일 당시에도 약 20일 간의 기간을 두고 그 날을 결정했던 것으로 민주당에서 2명이 후보로 나오고 자유한국당에서 1명이 나왔었다. 그런데 자신들이 조율이 되지 않아 연기를 요청하게 된 것"이라며 "당시에도 현재 부의장이 공석이니 강행을 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민주당에서 연기를 요청하니 7월 21일로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의장인 이평자 의원은 자유한국당이고 전 부의장은 더불어민주당이었다. 결국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의 속내는 자당에서 부의장이 나와야 형평성에 맞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고, 자유한국당 측에서는 부의장을 원하는 후보들이 나와서 선거를 통해 결정하자는 의견이다.
이번에 자유한국당에서 단독 부의장으로 물망에 오른 의원은 자유한국당 박희준 의원(비례대표)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파주시의회 의원 구성은 자유한국당 6명, 바른정당 2명, 더불어민주당 4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돼 있어 오는 21일 부의장 보궐선거를 진행할 경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의견은 반영되기 어려운 구조다.
CNB뉴스(파주)=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