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서울양평점이 인근의 코스트코 양평점을 상대로 가격 전쟁을 선포했다.
롯데마트 양평점은 주요 생필품 30여종에 대해 코스트코 양평점에 비해 최저가 정책을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상시 최저가 품목은 구매 빈도가 높은 라면, 통조림, 세제 등과 같은 공산품에 제철 과일, 채소 등 신선식품도 포함된다.
롯데마트는 이번 정책 배경에 대해 코스트코 양평점과 거리가 120미터 밖에 차이나지 않아 가격 경쟁력 확보가 필수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 양평점은 매일 오전 행사 품목의 경쟁사 가격을 조사해 해당 상품의 가격을 코스트코 양평점 대비 낮거나 최소 같은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번 정책 시행 기간은 신선 상품의 경우 최소 3주 이상 공산품은 3~6개월 가량 장기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 4월 오픈 당시 ‘도심 속 힐링공간’이란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를 위해 매장 1층에는 매대 대신 ‘어반포레스트’라는 휴식 공간으로 꾸몄다. 하지만 근접해있는 코스트코에 밀려 고객 유치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이에 롯데마트는 대형마트 본연의 상품 경쟁력으로 승부하겠다는 것이다. 일부 제품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확실하게 고객으로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지난해 모든 유통 채널을 상대로 최저가 정책을 표방한 이마트의 경우 주요 품목의 매출이 증가했다.
기저귀와 분유의 경우 지난해 매출 신장률이 각각 16.7%, 39%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까지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17%, 18.2% 증가했다.
류경우 롯데마트 수도권영업3부문장은 “코스트코 양평점과 롯데마트 서울양평점이 매우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주요 생필품에 대한 가격 경쟁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지역 주민들과 휴식이라는 가치 공유를 하는 동시에 가격적으로도 메리트 있는 쇼핑 공간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