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컵 은평점 내부 전경 모습. (사진=이마트)
이마트가 자사 화장품 전문점 브랜드 ‘슈가컵’을 통해 처음으로 중동 화장품 시장에 진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 23일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쇼핑몰 그룹인 ‘파와츠 알호카이르’와 MOU를 체결하고 슈가컵의 프랜차이즈 점포를 파와츠 알호카이르 쇼핑몰 안에 입점시키기로 합의했다.
이마트가 자체 브랜드를 프랜차이즈 형태로 수출하는 것은 지난해 7월 ‘이마트 몽골점’ 이후 이번이 두 번째 사례다.
매장 입점 예정 지역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를 비롯해 제다·담맘 등 주요 대도시다.
파와츠알호카이르 그룹은 사우디 전역에 11개의 쇼핑센터를 운영하며 자라·갭·나인웨스트·탑샵 등 글로벌 패션기업의 프랜차이즈 권리를 갖고 있는 사우디 최대 유통기업 가운데 하나다.
이마트 측은 “아직 구체적으로 오픈 일정을 확정되지 않았으나 최대한 이른 시간 안에 문을 연다는 데 합의했다”며 “이를 위해 파와츠 알호카이르의 실무진이 이달 중 방한해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이 사업에서 상품 공급의 역할과 함께 파트너사에 매장 인테리어 및 MD 구성, 운영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컨설팅 역할을 맡는다. 또 슈가컵 브랜드 사용권을 제공하면서 일정한 로열티도 제공받을 예정이다.
파와츠 알호카이르는 점포 입지 선정, 인력 채용, 투자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상품 수입과 판매 과정에 필요한 통관·현지 물류 등의 프로세스도 맡는다.
한편 화장품업계에서 중동은 ‘K-뷰티 기회의 땅’으로 불리며 각광받는 신시장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동 화장품 시장은 2015년 180억달러(한화 21조5000억원)에서 2020년 360억달러(42조9500억원)으로 5년 만에 2배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에서 화장품 소비가 가장 많은 국가로 알려져 있다. 화장품 산업의 연 평균 성장율이 15%에 달한다. 때문에 최근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중동 진출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